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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 우려에 높아지는 문턱…대출금리 손 안대는 은행들

  • 송고 2020.06.12 11:55 | 수정 2020.06.12 13:30
  • EBN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예대율 규제·자본비율·연체율 삼중고 대출태도 '소극적'…금리인하 추세에 심사 더 '깐깐'

높은 대출금리 손 안대는 것도 대출 문턱 높이는 효과…"수익성 하락 만회로 사용할 수도"

올해 두 차례 이어진 기준금리 인하에 시중은행의 수신금리는 빠르게 내려가고 있지만, 대출금리는 요지부동이다.ⓒ연합

올해 두 차례 이어진 기준금리 인하에 시중은행의 수신금리는 빠르게 내려가고 있지만, 대출금리는 요지부동이다.ⓒ연합

올해 두 차례 이어진 기준금리 인하에 시중은행의 수신금리는 빠르게 내려가고 있지만, 대출금리는 요지부동이다. 오히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은행 대출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 연체율까지 오름세를 보이자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금리를 대출 문턱을 높이는데 활용하려는 심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의 대출행태가 소극적으로 바뀌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이미 집행한 대출이 많은 데다 추가적인 대출수요가 많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체율 증가까지 우려되고 있다.


우선적으로 정부의 예대율 규제(100% 이하)를 위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1분기 기준 4대 시중은행의 평균 예대율은 97.3%로 치솟았다. 정부에서 내년 6월까지 5%포인트 이내로 규제를 한시적 완화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언제까지 영향을 줄지 아직은 미지수다.


아울러 은행의 위험자산(부실채권) 대비 자기자본비율로 은행의 대표적 건전성 지표로 평가되는 BIS 자기자본비율 역시 지속적인 하락이 예상된다. 1분기 4대 시중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전 분기 대비 평균 0.56%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도 리스크 중 하나다. 실제,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5월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전달보다 모두 0.02%포인트씩 상승했다. 은행별로 4월 말 0.21~0.33%였던 연체율은 지난달 말 0.23~0.35%로 올랐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0.22~0.38%에서 0.24~0.41%로 은행별로 0.02~0.05%포인트 올랐다. 특히 4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중소법인 연체율 상승폭이 대기업·개인사업자보다 두드러졌다.


대출이 크게 증가한 상황에 기업과 가계의 연체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금리 인상과 대출심사 강화 등 대출 영업태도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이는 현재 금리인하 추세에도 대출금리가 내려가지 않는 이유에 대한 부연이기도 하다.


은행 대출금리는 기본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구조인데 현재 대출 기본금리는 오름세를 보이고 가산금리는 은행들이 깐깐하게 살피는 중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채 5년물(AAA) 금리는 전날 기준 연 1.369%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로 낮춘 지난달 28일(연 1.341%) 대비 0.028%포인트 올랐다.


금융채 금리가 오른 건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여파로 금융채를 매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금융채의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는 올랐다. 채권의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531억원 규모의 금융채를 팔았다.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자, 안전자산인 금융채에 대한 매력이 떨어져서다.


대출 기준금리가 높게 형성됐더라도 기준금리가 하락할 경우 가산금리의 조정으로 대출 금리를 낮추지만, 현재는 부실률을 염두에 두고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 만큼 가산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실제 은행들은 대출 증가 속도 관리 차원에서 관련 대출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면서 대출자들의 예상손실, 신용위험원가, 예금보험료율 등을 살필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대출금리를 굳이 조정하지 않더라도 추가적인 대출 수요가 상당한 상황이라는 점을 이용해 저금리에 따른 예대마진 손해를 메우기 위한 전략을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제기된다.


지난달까지 늘어난 대출은 하반기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다분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실업과 자영업자 폐업이 증가하면서 늘어나는 대출 수요가 아직 불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5월 말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16조원 불어난 945조1000억원이었고, 가계대출 잔액은 5조원 늘어난 92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올해 은행들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1년 새 17.80%(7000억원) 감소했다. 이 기간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은 사상 최저치인 1.46%를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 입장에서는 대출 문턱을 높여야 하는 상황에 높아진 대출금리를 낮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연체율에 따른 리스크는 다른 문제로, 은행 대출자산이 급격하게 늘면서 신용 리스크를 안았기 때문에 연체율 증가는 하반기부터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며 "각종 상환 유예가 끝나는 것을 대비해 은행들은 선제적으로 건전성관리를 강화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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