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협업 제품 '봇물'

송고 2020.06.05 14:35 | 수정 2020.06.05 14:37
EBN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식품사 인기 상품 콜라보 제품 출시

출시 초반부터 안정적 수요 확보

ⓒ멕시카나치킨

식품업계에 콜라보레이션(협업) 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까르보불닭치킨', '신당동떡볶이 떡강정 양념치킨맛' 등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킨 히트 상품간 협업하는 방식으로,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구매 수요를 높일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치킨 브랜드 멕시카나치킨은 삼양식품과 협업을 통해 까르보불닭치킨을 내놨다.

이 제품은 멕시카나의 후라이드 치킨과 삼양식품의 까르보라나 불닭 소스를 조합한 두번째 치킨 콜라보 신메뉴다. 지난 2월 선보인 멕시카나의 불닭치킨이 전체 매출의 20% 가량을 차지하며 치킨 시장에서 대세 메뉴로 자리를 잡으면서 또 다른 협업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까르보불닭치킨은 부드러운 크림 소스가 매운 맛을 중화시켜 매운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멕시카나는 신메뉴 출시를 기념해 제품 주문 시 삼양식품의 비빔면 신제품 도전 불닭비빔면을 무료 증정하는 판촉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해태제과는 치킨 프랜차이즈 처갓집양념치킨과 손잡고 신제품 신당동 떡볶이 떡강정 양념치킨맛을 출시했다.

처갓집양념치킨의 유관 부서가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신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기존 신당동 떡볶이 브랜드가 정통의 고추장을 베이스로 했다면 이 제품은 떡강정과 불가분인 양념치킨 소스로 매콤 달콤한 떡강정 고유의 맛을 더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올리고당과 사양벌꿀, 토마토케첩에 고추가루로 매운 맛을 더해 매콤하면서도 달콤하다.

해태제과 측 관계자는 "양념치킨 종가의 강점을 살려 만든 떡강정맛 과자의 특징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도전적 협업 사례도 존재한다. 롯데제과 매일유업과 함께 우유 본연의 진한 맛을 살린 매일우유맛 소프트콘을 출시한바 있다. 편의점 전용 상품으로 유제품을 생산하는 그룹 계열사인 롯데푸드의 경쟁업체 매일유업간 협업 사례다.

해당 제품은 빙과 시장의 전통적 비수기인 겨울철 출시 당시 일주 일만에 10만개가 팔려나가기도 했다.

해태제과는 냉동 만두 경쟁업체 대상과 손을 잡았다. 청정원 브랜드로 만두를 만들어 팔고 있지만 '고향만두'를 생산하는 해태제과와 함께 김치만두를 내놨다. 냉동만두 고향만두 소담에 이어 속알찬 얇은피 만두소에는 글로벌 김치 1등 브랜드 종가집 깍두기를 썰어 넣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들을 활용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해당 제품들은 고객들의 안정적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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