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코로나 시총' 130조 증발…'현대重·현대車·한화順

  • 송고 2020.05.22 14:16
  • 수정 2020.05.22 14:35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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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랜드·나노엔텍·SK케미칼·삼성바이오로직스 상승

정부, 코로나 기업지원 제시...시장 "산업 구조조정 향방 주목"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4개월이 지난 현재 삼성·SK·현대 등 국내 10대그룹 계열 99개 상장사 시가총액 합계가 약 130조원(14.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BN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4개월이 지난 현재 삼성·SK·현대 등 국내 10대그룹 계열 99개 상장사 시가총액 합계가 약 130조원(14.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BN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4개월이 지난 현재 삼성·SK·현대 등 국내 10대그룹 계열 99개 상장사 시가총액 합계가 약 130조원(14.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시총 총액이 늘어난 그룹은 전무한 가운데 시총이 증가한 상장사는 SK케미칼·SK바이오랜드·LG하우시스·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SDI로 단 17개에 불과했다.


10대 그룹 중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한화그룹 계열사 시총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들 대기업 소속 상장사가 국내 증시 전체 시총에서 자리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코로나19가 국내 증시에 작용한 충격파를 보여준다.


2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확진자가 나오기 직전인 1월18일 종가 기준 909조1207억원이었던 국내 10대 그룹 소속 99개 상장사의 시가총액 합산치는 5월20일 현재 종가 기준 780조333억원으로 집계됐다. 4개월사이 이들 그룹 시총이 약 130조원이 증발한 셈이다.


이 기간 그룹별 시총 감소폭은 현대중공업(-32.83%)이 가장 컸다. 이외 현대자동차(-22.67%) 한화(-22.47%), 포스코 -(22.24%), 신세계(-15.38%), 삼성(-13.78%), GS(-12.93%), 롯데(-12.71%), SK(-12.67%), LG(-3.88%) 순이었다.


상장사 시총 합계가 증가한 그룹은 없었다. 다만 10대 그룹에 속한 상장사 상승폭은 SK바이오랜드(77.23%), 나노엔텍(45.09%), SK케미칼(40.63%), 삼성바이오로직스(37.30%), 삼성SDI(22.82%), LG하우시스(15.91%), LG화학(8.86%), SK디스커버리(8.29%), SKC(6.92%), 포스코케미칼(5.54%), 롯데지주(4.20%), GS리테일(3.94%), 현대로템(3.38%), 부산가스(3.01%), SK가스(1.51%), LG생활건강(0.71%), LG유플러스(0.37%) 순이었다.


개별 상장사 시총 감소율은 삼성중공업(-42.58%), 삼성엔지니어링(-39.11%), 삼성생명(-37.86%), 현대미포조선(-37.68%), 한국조선해양(-37.27%), 롯데쇼핑(-35.16%), 현대제철(-33.78%), 현대건설기계(-33.44%), LG디스플레이(-33.44%), 한화에어로스페이스(-31.61%), 현대일렉트릭(-30.13%), 포스코강판(-28.48%), POSCO(-27.74%) 순이었다.


한편 지난 20일 정부가 총 10조원 규모의 기업 지원 방안을 내놓으면서 시장은 관심은 다음에 펼쳐질 코로나 충격 여파에 대한 기업 구조조정 및 산업 구조개편 작업으로 집중된다.


이날 정부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저신용등급 회사채, 기업어음(CP)을 매입키로 결정했다. 이에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이같은 정책 기조는 은행의 충당금 정책, 기업 구조조정 정책에도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구조조정 강도, 시기 등을 고려해 은행업종에 대한 후폭풍도 감안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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