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출시' 르노삼성 캡처, 내수 흥행 이어갈까

송고 2020.04.20 15:09 | 수정 2020.04.20 15:09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QM3 후속 2세대 풀체인지 캡처 내달 중순 출격

커진 차체와 개선된 성능·고급 감성으로 소형SUV 틈새 공략

2세대 신형 캡처 ⓒ르노 그룹 홈페이지

풀체인지 캡처(CAPTUR)가 내달 출시된다. 올해 내수로 버텨야 하는 르노삼성에 2세대 신형 캡처가 상당한 역할을 해줄지 주목된다.

20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소형 SUV인 캡처가 이르면 내달 중순 출시될 예정이다.

캡처는 기존 QM3의 후속 모델로 이번 세대부터는 르노 차명인 캡처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엠블럼도 르노 르장주를 탑재한다.

캡처는 QM3와 차체 형태는 유사하지만 기존 대비 110mm 커진 차체와 향상된 동력성능, 보다 고급스러워진 인테리어 및 옵션으로 내수 흥행을 이어갈 방침이다.

파워트레인은 1.5 디젤과 1.3 가솔린 두 개의 엔진으로 구성된다. 최근 두 엔진 모두 환경부 인증을 통과했다.

1.5 디젤은 7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116마력, 최대토크 26.5㎏·m 성능을 낸다. 복합 연비는 17.7km/L다. 이는 기존 QM3 디젤보다 각각 26마력, 4.1㎏·m 토크, 0.3km/L 개선됐다.

1.3 가솔린은 XM3에 탑재됐던 엔진과 동일하다. 메르세데스-벤츠와 공동 개발한 TCe 260 엔진으로 최대 152마력에 최대토크 26kg.m, 복합 연비는 13.5km/다.

수입 모델인 신형 캡처는 XM3보다 좀 더 고급스러운 상위 모델로 포지션할 계획이다. 세부 모델도 1-2개의 소수 트림만 운영된다.

가격 역시 국내 생산되는 XM3보다 비쌀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XM3보다 150만~200만원 비싼 2000만원 중후반대에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수출 절벽에 직면한 르노삼성은 내수 흥행을 이어가야 하는 입장이다. XM3 수출은 빨라도 올해 말 이뤄질 예정이어서 올해는 내수로 버텨야 하는 상태다.

르노삼성은 XM3가 대박을 터트렸지만 르노 캡처·마스터 같은 수입 모델들도 유의미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 XM3가 건재한 데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이 워낙 치열해 캡처의 설자리가 과연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다른 브랜드들도 소형 SUV 카테고리 안에 여러 모델들로 제품을 다양화한다"며 "신형 캡처는 XM3와 다른 SUV를 원하는 고객층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신형 캡처에 이어 전기차 조에(ZOE), SM6 페이스리프트 등을 잇따라 출시해 내수 가속 페달을 밟을 예정이다. 다만 캡처나 조에 등 수입 모델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물량 수급에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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