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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호, 2년차에 반석 위로…"리튬아 고맙다"

  • 송고 2019.10.29 09:42 | 수정 2019.10.29 10:43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최대난관 원료수급 문제 해결로 리튬사업 본궤도 올라

전임회장들 10년 고생 결실…최정우식 개혁도 탄력 전망

포스코 대치동 사옥.ⓒ포스코

포스코 대치동 사옥.ⓒ포스코

취임 2년차에 접어 들었지만 글로벌 경기 위축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에 시달리던 포스코 최정우호에 조금씩 화색이 돌고 있다.

10여년을 방황하던 포스코의 리튬사업이 지난해 최정우 회장이 취임한 이후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정우호에 있어 리튬사업은 회사의 미래성장동력일 뿐만 아니라 조직개혁의 상징이자 정체성이다. 따라서 리튬사업 안정화는 곧 최 회장 체제의 안정화를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원료확보와 기술력, 두마리 토끼 잡다

포스코가 보유 중인 아르헨티나 염호의 리튬 매장량이 조사 결과 기존 20년치보다 배 이상 늘어난 50년치인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포스코는 해당 염호에서 연간 2만5000톤의 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조사 여부에 따라 추가 매장량 확인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리튬은 휴대전화·노트북·전기자동차 등 이차전지 배터리의 핵심소재이다. 워낙 광범위한 쓰임새에 비해 일부 광산이나 염호에서만 채취 가능한 희소성으로 인해 '백색황금'으로 불린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소재 염호(鹽湖)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 건설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소재 염호(鹽湖)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 건설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포스코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필바라미네랄 등 호주 자원개발사들과 손잡고 오는 2021년부터 연간 5만5000톤의 리튬을 상업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리튬사업 성공 여부의 가장 큰 관건이었던 원료 수급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리튬사업의 중요성은 4차 산업혁명에 따라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원료 수급이나 기술력 장벽에 막혀 제대로 진행 중인 사례는 전 세계에서도 찾기 어렵다.

그러나 포스코는 최근 2년간 최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고부가가치 리튬 추출기술 '포스엘(PosLX)' 개발을 마무리하고 안정적 원료조달처도 확보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리튬 손 떼야 하나…인고의 10년

포스코 리튬사업의 시작은 2010년부터였으나 순탄치 못했다.

당시 정준양 회장은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염호를 확보하기 위해 볼리비아 등 남미국가 2~3곳을 전전했으나 성과는 없었다. 정 회장의 후임인 권오준 회장 때도 사정은 비슷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 출신으로 리튬추출기술 개발을 진두지휘했던 권 회장이었으나 남미국가들은 쉽게 염호나 광산을 내주지 않았다.

호주 필간구라 광산에서 리튬을 생산 중인 모습.ⓒEBN

호주 필간구라 광산에서 리튬을 생산 중인 모습.ⓒEBN

이차전지사업의 유망성이 조명되면서 포스코 뿐만 아니라 중국기업들까지 현지로 몰려와 원가를 파괴하면서까지 남미정부와 리튬 생산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남미국가들의 고질적인 정치적 불안까지 겹치면서 포스코는 번번이 다 잡은 기회를 놓치곤 했다. 권 전 회장도 "5~6년 동안 아르헨티나나 칠레, 볼리비아를 열번도 넘게 다녔으나 계약이 파기되기 일쑤였다"라고 회고했을 정도다.

포스코는 그동안 투자만 있고 수익 없는 사업을 십수년간 떠안아 투자자 등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비판을 감내해 왔다. 이같은 전임 회장들의 10여년간의 노고와 현 회장의 추진력이 마침내 열매를 맺게 된 것이다.

◆최정우 회장 체제, 리튬과 공동운명체

리튬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서면서 최 회장 체제도 진정한 안정화의 길로 들어설 전망이다.

최 회장은 포스코 회장으로서는 드물게 비(非)엔지니어-서울대 출신 CEO이다. 지난해 취임하자마자 100대 개혁과제 등을 발표하고 올해 신년사에서 인사·조직·문화의 끊임없는 혁신을 강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아르헨티나 리튬 데모플랜트 건설 현장.ⓒ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데모플랜트 건설 현장.ⓒ포스코

리튬사업은 이처럼 사내 입지가 그리 공고하지 않은 최 회장이 추구하는 개혁에서 일종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해 말 신성장사업 부문을 신설하고 지난 반세기 동안 회사의 주류를 이뤄온 철강부문과 동일한 위치로 격상시켰다. 리튬은 이 신성장사업 부문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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