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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코드·스판덱스, 효성그룹 캐시카우 '투톱' 등극

스판덱스 인도 공장 가동 등 글로벌 전역에 생산라인 구축
2년 내 스판덱스 관련 13개 특허 취득…고품질 프리미엄↑
타이어코드 글로벌 시장점유율 47%…규모의 경제 시현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등록 : 2020-03-02 14:19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로 업계 1위 자리에 올라있는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가 최근 2~3위와의 격차를 더 벌리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2년 전 실시한 사업 분할에서 추진력을 얻은 것이라고 평가한다.
▲ 효성티앤씨 스판덱스 인도 공장 전경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0년, 2010년부터 각각 1위 자리를 지켜온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는 최근 생산규모와 품질면에서 더욱 향상된 성과를 달성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인도 공장 상업가동을 시작하며 업계 2위인 중국 Huafeng의 생산능력을 앞질렀다. 효성티앤씨는 연 30만톤(효성첨단소재 연산 5만톤 포함), Huafeng은 연 25만톤의 스판덱스 생산능력을 보유한다.

주목할 점은 중국 로컬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는 경쟁사와 달리 효성티앤씨 설비는 한국·중국·베트남·터키·인도 등 글로벌 전역에 구축돼 있다는 것이다.

캐쥬얼웨어, 스포츠웨어 등 신축 원사가 필요한 의류에 적용되는 스판덱스는 연간 수요 성장률이 7%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성장사업이다. 때문에 역내 원활한 수급을 선점하는 게 관건으로 꼽힌다.

이를 두고 교보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이는 신흥국 수요 성장 과실을 누릴 수 있는 조건"이라며 "안정적인 스판덱스 수급이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키움증권 이동욱 연구원도 "인도 스판덱스 플랜트 가동으로 인도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며 "성장성 높은 시장 중심으로 플랜트를 구축해가는 흐름으로 점유율 추가 확대가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특히 효성티앤씨는 품질에서 경쟁사를 압도한다. 효성 제품은 원사가 잘 끊어지지 않는 고품질로 인정 받아 다른 제품보다 30% 이상의 가격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년 간 쌓아올린 스판덱스 관련 특허만 해도 13개에 달한다. 2018년 1월 핫멜트 접착제와의 접착특성이 향상된 스판덱스 섬유 개발을 시작으로 지난해 3월 스판덱스 염색성 개선 방법까지 도출했다.
▲ 효성첨단소재가 생산하는 타이어코드

효성첨단소재는 2~3위인 코오롱인더스트리와와 인도네시아 인도라마(Indorama)의 연산 10만톤 생산능력보다 2.5배 더 큰 연산 25만톤의 타이어코드를 생산하며 규모의 경제를 시현 중이다.

중국·미국·베트남·유럽 대륙별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하며 공급 안정성까지 높인 효성첨단소재는 탑티어 타이어 메이커인 브릿지스톤(Bridge Stone), 미쉐린(Michelin), 굿이어(Goodyear)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2~3위와의 시장점유율은 더욱 벌어졌다. 2018년 아시아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기존 22%에서 40%로 급상승하더니 지난해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7%로 확대됐다. 지난해 2위는 15%, 3위는 1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업계는 양사의 성과가 지난 2018년 효성이 존속 지주회사인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등 4개의 사업회사로 인적분할을 실시하며 계열사별로 사업을 집약한 데서 비롯됐다고 평가한다.

분할 후 양사는 생산설비를 해외로 이전하며 원가 절감을 꾀하면서도 스판덱스, 타이어코드와 시너지 낼 수 있는 성장 사업 추진에 본격 돌입했다.

재계 관계자는 "효성티앤씨가 스판덱스에, 효성첨단소재가 타이어코드에 주력하며 글로벌 1위의 가치를 재부각했다"며 "아직 효성첨단소재가 스판덱스 일부를 생산하는 등 혼재된 부분이 있지만, 이것만 정리된다면 가시적인 성과가 추가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