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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업계, 코로나 악재 속 스포츠 마케팅 '톡톡'

일반 소비자에 브랜드 알리기 최적…수백억원 홍보 효과
E1, 매년 KLPGA 대회 오픈…오일뱅크, 베트남 친선경기 후원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등록 : 2020-02-24 16:08

▲ 한화큐셀 골프단 소속 지은희 선수는 지난해 LPGA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사진=한화큐셀]

2년 연속 한국인 선수가 LPGA 최고 성적을 거두면서 지난해 우승한 지은희 선수의 경기 영상이 다시금 화제로 떠올랐다. 덩달아 소속팀인 태양광 전문 계열사 한화큐셀이 광고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열린 LPGA에서 박희영 선수(32세8개월16일)는 지은희 선수가 세운 기록(32세8개월7일)을 1년 만에 갈아 치우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은희 선수는 지난해 1월 21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마지막 경기에서 1언더파를 치며 최종합계 14언더파로 통산 다섯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2010년 박세리 선수가 세운 기록을 10년 만에 넘어선 점도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한화큐셀은 2018년 1월 한화큐셀 골프단을 설립하며 지은희 선수 등 소속 선수들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이번 회자된 영상으로 업계는 한화큐셀이 다시 한 번 간접 홍보 효과를 얻게 됐다고 보고 있다.

LPGA 우승 영상에서는 지은희 선수가 퍼팅 할 때마다 모자 위에 새겨진 '한화큐셀(Q.CELLS)' 로고가 반복 노출된다. 선수의 움직임에 따라 정면에서는 '한화큐셀' 네 글자가, 측면에서는 주황색 바탕의 한화큐셀 로고가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반복 노출로 인한 브랜드 홍보 효과는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을 넘어선다. 태양광처럼 B2B(사업자 간 거래) 사업이 일반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알리기엔 최적의 홍보 방법이다.

오는 3월 열리는 일본 여자 프로 골프투어(JLPGA)에서 윤채영, 이민영 선수의 활약에 따라 광고효과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밖에도 한화큐셀은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신흥 명문구단 RB라이프치히의 홈구장에 총 100킬로와트(kWp)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공급했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축구장과 같은 대형 랜드마크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은 일반인들이 태양광 발전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큐셀은 북미, 영국, 일본 등의 주요 시장에서 주택용 태양광 모듈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독일과 호주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 2018년 열린 E1 채리티 오픈[사진=KLPGA]

◇ E1, KLPGA 개최로 중장년층 공략

액화석유가스(LPG) 회사 E1은 2013년부터 매년 KLPGA(한국 여자프로골프) 대회인 'E1 채리티 오픈'을 개최하며 스포츠 마케팅에 총력을 다한다.

LPG 주요 고객이 중장년층이라는 점에서 스포츠 중계 등을 통한 브랜드 홍보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장 내 포토월과 그린 내에 브랜드 로고 및 LPG(Love, People, Green)가 적힌 판넬을 설치해 경기가 펼쳐지는 어디에서라도 E1이 노출될 수 있게 했다.

2018년부터는 기존 6억원이었던 총 상금을 8억원으로 증액하며 대회 규모를 키우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총 상금이 늘어나면 선수들 경기력도 향상된다"며 "재밌는 경기가 반복 중계되다보면 이는 결과적으로 주최사인 E1의 브랜드 홍보 효과도 가져오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최사인 E1은 경기 개최에 그치지 않고 매칭그랜트 방식을 통한 기부금도 조성한다. 출전 선수들이 총 상금의 10%인 8000만원을 기부하면, E1 또한 8000만원의 기부금을 더해 장애인복지시설 등에 후원금을 전달한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이 폐지되면서 LPG 차량 구매가 증가, 최근 국내 LPG차 등록대수는 10년 만에 상승 반전했다.

E1은 그간의 손실을 올해 만회할 계획인만큼 KLPGA 대회 개최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에 더욱 힘 준다는 전략이다.

◇ 현대오일뱅크 윤활유, 박항서 매직 효과 기대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울산현대축구단과 베트남 22세 이하 올림픽 대표팀 간 친선경기를 후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TV 화면 속 윤활유 브랜드인 '엑스티어(XTeer)'가 노출될 수 있게 경기장 곳곳에 타이틀 배너와 A보드 등 광고물을 설치했다. 엑스티어가 새겨진 응원 도구도 대량 제작해 관중들에게 나눠 주기도 했다.

해당 경기는 베트남 국영방송인 V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 됐다. 당시 베트남 아시안컵 성인대표팀을 지도한 박항서 감독이 경기장에 들리기도 해 현지 주목도가 높았던 경기였다.

올해 1월 현대오일뱅크는 울산현대축구단과 호치민 시티와의 친선전을 후원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경기 후원으로 11억원의 마케팅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베트남 윤활유 시장은 매년 4% 넘게 고속 성장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고품질 윤활유 엑스티어 점유율 확대에 일단 집중한 다음 다른 제품군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마케팅 효과는 대부분 곧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기업에서도 기회가 될 떄마다 하려는 마케팅 방법이다"고 말했다.
▲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월, 베트남 호치민의 통낫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산현대축구단화 호치민 시티 간 친선경기를 후원했다.[사진=현대오일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