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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김종훈 의장 "SV 이론 정립하면 더 확산될 것"

40여년 공직생활 뒤 첫 민간직
"이사회, 경영진 견제도 하지만 코웍도 필요"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20-02-24 10:46

▲ SK이노베이션 김종훈 이사회 의장.

SK이노베이션 이사회 김종훈 의장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매입 등 부가가치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종훈 의장은 자사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윤이 나는 한 일정 수준 이상의 배당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며 "지난해 정제마진이 좋지 않아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주주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40여년간 공직에서 일하다 처음으로 SK이노베이션 의장직으로 민간기업에 발을 담갔다. SK그룹으로서도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기는 처음이다.

김 의장은 "경영진을 감시, 견제하는 것도 사외이사의 중요한 역할이겠지만, 경영진의 숨어 있는 고충을 이해하고 이런 부분에서 코웍(협동)하며 함께 호흡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사회 안건들의 표면적 부분만 보고 가부를 결정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스토리나 경영진의 노력, 고충 이런 것들을 알아야 좀더 내실 있는 판단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1974년 외무고시 합격 이후 주미국대사관 참사관, 외교통상부 지역통상국 국장, APEC 고위관리회의 대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장관급), 제19대 국회의원 (서울 강남구을/새누리당), 새누리당 인재영입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06년 노무현 정권에서 한미 FTA 협상 수석대표를 역임했다.

김 의장은 SK그룹의 사람 중시 경영에 인상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SK의 사내교육 플랫폼인 'mySUNI'가 기억에 남는다"며 "이런 사업은 SK 외에 다른 어떤 기업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미래를 만들어가는 건 사람이고 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는 기업의 미래가치와 직결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러한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은 SK만의 고유한 기업문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SK그룹의 인재경영,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활동, 사회적가치(SV) 창출의 경영철학이 인상에 깊었으며, 이러한 철학이 SK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회적가치 창출에 대해 "SK 외의 다른 사람들도 수용할 수 있는 이론을 정립하고 조금 더 논리적으로 구조화하는 작업을 해 주면 더 빨리 확산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얼마 전 다보스 포럼에서 최태원 회장이 사회적가치 창출에 대해 언급해 국내외적으로 상당히 주목받았는데 정교하게 논리를 가다듬으며 다른 어떤 기업보다 앞서가는 SK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최근 어려운 내외적 환경에 대해 "기업은 실적이 좋을 때 비오는날(rainy day)을 준비해야 하고 좋지 않을 때는 반드시 돌파를 해야 한다"며 "역량이 아주 뛰어난 사외이사들과 함께 경영진이 합심해 슬기롭게 돌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