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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배터리 대표에 최고전략통 '지동섭' 임명 배경은?

내년 중국·헝가리 공장 본격 가동
전기차 외에 수요 분야 확대 물색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9-12-05 16:20

▲ SK이노베이션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SK이노베이션이 신성장동력으로 강력하게 육성 중인 배터리사업에 그룹 최고 전략통으로 불리는 지동섭 사장을 임명했다. 내년부터 해외 배터리사업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만큼 전기차용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수요 분야를 대폭 확장시켜 배터리를 확실한 미래 먹거리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5일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배터리사업의 대표에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을 보임시켰다.

회사 측은 "지 대표는 지난 2년간 CEO직속의 배터리 사업의 성장전략을 모색해 온 E모빌리티 그룹의 리더를 겸임하면서 배터리 생산 중심의 사업구조를 뛰어넘어 배터리 관련 전방위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밑그림을 그려왔다"며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 중인 배터리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CEO 직속으로 있던 E모빌리티 그룹을 배터리사업으로 편제하고,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부도 신설했다. 이를 통해 현재 전기차 중심의 배터리 사업에서 전기차 외의 다양한 배터리 사용처를 발굴, 배터리 산업의 생태계를 확장해 나간다는 의미의 '비욘드 전기차(Beyond EV)'비전을 실현할 계획이다.

지 대표는 그룹 내에서 전략통으로 유명하다. 1963년생인 그는 서울대 물리학 학사와 경제학 석사를 졸업하고 1990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 경영기획실에 입사했다. 2012년 하이닉스 인수 당시 SK텔레콤 미래경영실장, 2013년 전략기획부문장을 지냈으며, 2015년 SK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에 이어 2016년 12월 SK루브리컨츠 사장으로 선임됐다.

내년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의 원년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해이다. 서산공장의 4.7GWh보다 훨씬 큰 7.5GWh 규모의 해외 첫 공장인 중국 창저우 배터리 공장이 이달 준공에 이어 내년 초 양산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또한 7.5GWh 규모의 헝가리 코마롬 1공장도 내년 상반기 양산에 들어가 유럽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계획을 갖고 있는 폭스바겐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2022년에는 약 9GWh 규모의 헝가리 코마롬 2공장과 9.8GWh 규모의 미국 조지아 공장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최근 약 10GWh 규모의 중국 2공장 건설 계획도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총 100GWh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춰 글로벌 3위 안에 드는 배터리 회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략통 지동섭 대표를 통해 그동안 기술 개발 및 초기 계약물량 확보에 집중했던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전기차용 공급을 확대하고 모든 전자제품의 배터리 탑재를 뜻하는 BoT(Battery of Things)를 통해 수요 분야를 대폭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