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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윳값도 반등…"상승폭 크지 않을 것"

11월 4주 경유 판매가격 전주比 ℓ당 0.2원↑
두바이유·WTI, 한달째 강세…국내 2주 시차
내달 OPEC+ 감산 연장 결정…러시아 회의적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등록 : 2019-12-01 18:32

▲ [사진=연합뉴스]

휘발유에 이어 경윳값도 한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중동산 원유와 미국산 원유의 가격이 상승했으며, 그간 가격 오름세를 막고 있던 원달러환율은 한 달 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1월 4주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리터(ℓ)당 0.2원 오른 138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월(ℓ당 1387.7원) 이후 내리 하락하다 처음 상승세로 돌아선 수치다.

지난 11월 1주에는 ℓ당 1381.5원, 2주에는 1380.3원, 3주에는 1379.9원을 기록했다. 다만 11월 4주 정유사별 평균 공급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4원 하락한 1313.6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이 한달 만에 반등한 것은 국내에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와 미국산 원유 가격이 이번달 내내 오른 영향이다.

국내 정유사들은 중동(65%)과 미국(20%)에서 주로 원유를 수입한다. 국제 경유 가격은 국내 경유 가격과 2~3주 시차 차이를 두고 반영된다. 앞서 휘발유 가격은 빠른 재고소진으로 일주일 전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다.

중동산 원유인 두바이유는 10월 4주 배럴당 60달러선에 진입한 후 11월 3주 기준 62.20달러까지 치솟았다. 미국산 원유인 WTI는 11월 3주 기준 배럴당 57.14달러로 집계, 4달 만에 최고치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수입가에 영향을 미치는 원달러환율은 지난 11월 5일 달러당 1156원으로 저점을 기록하더니 25일 연속 상승해 1187원까지 뛰어 올라 수입가 부담을 가중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추후 경유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OPEC+ 회의에서 감산이 연장되면 상승세가 장기화 될 수는 있겠지만, 겨울철 진입으로 수요 축소가 전망돼 가격 변동은 적겠다"고 설명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비회원 산유국들, 이른바 OPEC+는 내달 5~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총회를 열고 감산 연장 방안을 논의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산유국들이 이번 총회에서 기존 감산 합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면서도 러시아가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감산 연장을 논의하기는 너무 이른 시점"이라며 "내년 4월 1일까지 감산 합의가 돼 있는데 왜 12월에 이를 진행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도 러시아가 감산을 준수하지 못하자 자국의 컨덴세이트 생산량을 원유 생산량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