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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수소경제 필수소재 탄소섬유…잠재력 무궁무진

한화첨단소재 타입4용기 내년 인증
코오롱 아라미드 5G시장 기대 걸어
효성 전주공장 2000톤 추가 증설
도레이그룹 연산 4만9500톤 세계 1위
삼양사 내년 현대차 부품 매출 발생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9-11-14 07:49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복합소재전시회인 'JEC ASIA 2019'가 49개국 200여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 개막했다. 전시장은 작년보다 16% 늘어난 총 면적 1만m² 규모에, 1전시장은 소재기업이, 2전시장은 소재를 활용한 응용제품기업으로 마련됐다.

▲ 한화첨단소재 부스. 타입4 차량용 및 드론용 용기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탄소복합소재 등 다양한 복합소재와 이를 활용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탄소복합소재로 만든 타입4 저장용기는 CNG(압축천연가스) 및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특히 차량용뿐만 아니라 드론용 용기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필라먼트 와잉딩 기법으로 제작해 최대 20년간 사용가능하고, 수소용은 700bar, 스테이션용은 870bar 압력을 견딜 수 있다. 내년 품질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는 충전시간이 최소 30분이 소요되지만, 수소차는 10분이면 되기 때문에 미래차에서 수소차가 더 유리하다"며 "해상풍력 등 드론 활용처가 확대될 예정인데, 배터리는 10분밖에 사용 못하지만 수소는 2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전기차 배터리모듈의 외관(하우징)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SMC, 철과 같은 강성의 CFRTPC, 흡음재로 쏘이는 EPP를 비롯해 GMT, LWRT 등 주로 자동차 부품소재를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첨단소재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1조2000억원 가량으로 전망된다"며 "소재뿐만 아니라 부품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 코오롱그룹은 아라미드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코오롱그룹에선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플라스틱이 함께 나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 소재를, 코오롱플라스틱은 아라미드를 활용한 중간재를 포함한 다양한 소재를 선보였다.

아라미드는 총알도 뚫지 못하는 강도에 500℃의 불에도 타거나 녹지 않는 내열성과 아무리 힘을 가해도 늘어나지 않는 뛰어난 인장강도를 가진 섬유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아라미드의 뛰어난 특성을 활용해 소방의류, 방탄조끼, 방탄헬멧 등에 사용한다"며 "특히 전선의 강도를 더 높여주기 때문에 5G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탄소복합소재를 활용한 수소저장용기를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 회사의 탄소복합소재보다 전처리가 더 가미돼 곧바로 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공정시간이 짧아지고, 균일한 물성을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 효성은 자체개발한 탄소섬유 탄섬을 사용한 저장용기, 산업용밸트, 고압전선 등을 선보였다.

효성은 자체 개발한 탄소섬유 '탄섬'을 선보였다. 탄섬은 연료저장용기 제작에 가장 많이 사용되며, 이밖에 산업용 밸트, 자동차휠, 고압전선, 스포츠 스틱, 낚시대 등에 사용되고 있다. 풍력발전용으로는 공급하고 있지 않다.

회사 관계자는 "탄소섬유는 철보다 강도가 세면서 가벼운 강점이 있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어 비싼 가격을 커버할 수 있는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며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가 많이 팔려야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효성은 전주공장에서 연산 2000톤을 사용하고 있고, 추가로 2000톤을 증설하고 있다. 2028년까지 2만4000톤으로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 도레이첨단소재는 자사 공급 원료로 만든 다양한 탄소섬유 제품을 선보였다.

탄소섬유 생산량 세계 1위인 도레이첨단소재는 다양한 탄소섬유 제품을 선보였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구미에 연산 4700톤의 탄소섬유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도레이그룹 전체적으로는 RT 2만9100톤, LT 2만400톤 등 총 4만9500톤의 생산량을 갖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졸텍은 국내 풍력발전용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CFRP이 강철이나 유리섬유보다 강점이 많지만 가격이 비싸 시장 확대가 쉽지 않다"며 "탄소섬유를 쓸 수밖에 없는 시장을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레이 제품 중 T700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T720 제품 개발을 검토 중이다.

▲ 삼양사는 경량화 소재로 만든 차량 썬루프 프레임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삼양사의 화학그룹은 탄소섬유, 유리섬유, 복합재를 활용한 다양한 응용 제품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는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을 강점으로 시작해 카본파이버, 유리섬유, 복합재로 확대하고 있다"며 "현대차 부품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어 내년 첫 매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사가 복합소재로 만든 차량용 썬루프 프레임은 기존 철 프레임 무게 16.5kg의 절반도 안되는 5kg밖에 안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 탄소복합소재로 만든 현대차의 제네시스G70 차량 외관.

2전시장에서는 탄소복합소재로 만든 현대차의 제네시스G70 외관, 고급용 자전거, 악기 케이스, 드론, 소형전기차 등이 선보였다.

현재 국내 탄소섬유 국내 수요는 연간 2000톤 가량이다. 이는 대만 4000톤의 절반 수준이며, 중국 3만5000톤에 비해 크게 적은 수준이다.

지난달 22일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후속조치로 '수소 인프라 및 충전소 구축 방안'을 수립·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2040년까지 수소충전소 1200기 구축하고, 2022년까지 수소차 6만7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충전소 탱크와 차량의 연료저장탱크 대부분은 탄소섬유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앞으로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