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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황함량 적은 선박용 경유시장 선점

황함량 1% MGO 생산 중단…10월 0.5% MGO 판매 개시
4분기 SK이노 자회사 SK에너지 수익 증대 전망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등록 : 2019-11-13 13:00

▲ SK에너지 공장 전경[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선박 연료유 시장 고삐 쥐기에 나선다. 저유황유(LSFO, Low Sulfur Fuel Oil) 외에도 황 함량 0.5% 선박용 경유(MGO, Marine Gas Oil) 생산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에너지는 울산공장에서 황 함량 1%였던 기존 MGO 생산을 중단, 전량을 0.5% 이하 제품으로 바꿔 생산을 시작했다.

SK에너지 울산공장 MGO 생산량은 하루평균 2만7000 배럴로, SK에너지가 하루 생산하는 33만 배럴의 경유 중 8%에 해당한다.

내년 4월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 가동으로 저유황유 생산을 시작하는 SK에너지는 이보다 먼저 MGO를 판매해 선박 연료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내년 1월 시행되는 IMO 2020을 앞두고 저유황유 혹은 MGO 도입으로 양분화되고 있는 선박 시장을 모두 충족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 SK에너지 CLX 전경[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에너지는 지난 10월 부산, 울산 등 주요 항만에 있는 선박에 황 함량 0.5% 이하 MGO 판매를 시작했다. 내년 중 황 함량 0.5% 이하 MGO 판매를 시작하는 국내 다른 정유사보다도 3달이나 앞선 움직임이다.

아직 판매량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기존 MGO를 사용하던 선박 다수가 0.5% MGO를 구매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4분기 SK에너지 수익 증대가 점쳐지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선주들은 유종을 바꿨을때 발생할 수 있는 엔진 결함에 민감해 MGO 사용 선박은 그대로 MGO를 구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IMO 2020 시행 이후 석유제품 해상유 수요 변동은 저유황유보다도 MGO에서 더 많이 발생할 전망이다.

IEA는 올해에서 내년사이 저유황유 수요는 하루 평균 100만 배럴로 증가, MGO는 하루 평균 110만 배럴 늘어날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국내 정유업계 관계자는 "MGO는 저유황유보다도 비싼데 수요 증가까지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에 4분기부터 내년까지 정유사업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