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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멕시코 대통령 만나 인프라·에너지 협력 논의

효성TNS, 멕시코 대형 복지 프로젝트 수요 ATM 8000대 수주
조 회장 "전력인프라 및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사업 참여" 요청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등록 : 2019-11-07 13:53

▲ 효성 조현준 회장(왼쪽)이 6일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났다. 'Rural ATM 프로젝트'를 포함한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 회장은 야구광으로 알려진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선수 싸인이 새겨진 야구 배트를 선물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지난 6일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났다. 멕시코 정부의 핵심 복지 정책인 '루랄(Rural) ATM 프로젝트' 등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IT계열사 효성TNS가 조 회장 주도로 '루랄 ATM 프로젝트'에 필요한 ATM 8000대(2030억원 규모)를 전량 수주한 계기로 마련됐다.

조 회장은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대규모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전력 인프라 및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참여해 멕시코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조 회장은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이끄는 멕시코 정부의 서민 삶 우선 정책과 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루랄 ATM 프로젝트는 수익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차원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루랄 ATM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효성이 ATM의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만큼 긴밀히 협력하자"면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GDP 기준 세계 15위 경제강국이다. 총 인구 1억2000만명의 17%인 2000만명이 정부의 복지지원금을 받는다. 국토의 75%가 금융서비스 사각 지대에 놓여있다.

때문에 멕시코 정부의 복지 지원금이 취약 계층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복지카드를 지급해 수혜자가 ATM에서 직접 현금을 찾는 '루랄 ATM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조 회장이 작년 초 사업 초기 단계부터 지휘해 멕시코 정부를 상대로 영업력을 통해 수주에 성공한 것. 효성TNS는 멕시코의 ATM 시장점유율을 현재 2% 수준에서 1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오브라도르 대통령 면담 이후 정부의 각료들과 만나 "오일·가스·복합화력 발전 분야에서 멕시코 전력인프라 사업에도 참여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효성이 멕시코에서 운영중인 2개의 에어백 제조법인을 소개하며 "지속적인 품질개선을 통해 사업을 성장시킬 것"이란 포부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