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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투명필름 본격 출하…폴더블 디바이스 생태계 확장

내년 폴더블폰 시장 8배 성장…해외 고객사 확대
CPI 점진적 향상…2021년 CPI 매출만 773억원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등록 : 2019-11-05 14:38

▲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들이 CPI(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을 살펴 보고 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CPI) 개발 10여년 만에 웃는다. 내년 폴더블폰 시장이 올해보다 8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코오롱인더스트리 CPI 수주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중국, 미국 등 해외 고객사와의 CPI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고객사를 밝힐 수는 없지만 접촉해오는 폴더블폰 제조사는 있을 것"이라며 "분위기상 4분기에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09년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에 착수, 새로운 신성장사업으로 떠오른 CPI는 폴더블폰 출시 지연 등 전방산업 약세에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그러다 올해 삼성전자를 필두로 화웨이 등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폴더블폰 출시를 공식화하면서 CPI 성장 가능성이 재조명됐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폴더블폰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지난 4~5월부터 중화권 고객사향 CPI 매출이 발생했다. CPI 매출은 지난 2분기 필름사업부문에 반영됐다.

다만 반영된 매출 규모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3~4분기 CPI 매출이 2분기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폴더블폰 출시일이 예정보다 지연되면서 수요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해 CPI 매출도 기대치보다 저조했지만, 올해 하반기 미국에서 사전예약 물량이 동나는 등 탄력을 받음에 따라 내년부터는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에 따르면 내년 폴더블폰 예상 판매량은 320만대로 올해 예상보다 8배 증가가 점쳐진다. 2021년에는 1080대, 2022년에는 2740만대로 예측된다.

폴더블폰 제조사의 신시장 진출도 반가운 소식이다. 삼성전자 등 글로벌 폴더블폰 제조사들은 인도를 주목한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전체 인구의 20%에 그쳐 스마트폰·폴더블폰 '블루오션'으로 불린다.

필름 및 증권업계가 2020년, 2021년 CPI 매출 확대를 언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글로벌 폴더블 기기 성장에 초점을 둔다"며 "코오롱인더스트리 CPI 매출은 향후 2년간 456억원, 773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언급했다.

일본 수출규제 이후 필름소재 국산화에 정부와 기업이 속도를 높이고 있는 점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CPI 매출 성장을 확신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1년, 최대 2년 안에 국산 CPI가 수입분을 전량 대체한다.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의 CPI 생산규모는 연간 100㎡로 5.5인치 스마트폰 기준 3000만대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당장에 증설계획은 없지만 향후 시장 수급에 맞춰 증설을 계획할 방침이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 3분기 매출은 1조 1313억원, 영업이익은 411억원이 예상된다. 이 중 필름/전자 사업부문은 총 매출의 7%, 총 영업이익의 6%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