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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화학계열, 특수소재 증설 속도…"규모 경제 갖춘다"

효성티앤씨 11년간 증설…스판덱스 분기 최대 매출
탄소섬유·아라미드 판가 급등…생산능력 확대 추진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등록 : 2019-11-02 11:47

▲ 효성 스판덱스 인도공장 전경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가 특수소재 증설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한 효성티앤씨는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 규모를 더 키운다. 전방산업 둔화에 잠시 주춤한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증설로 반등한다는 계획이다.

2일 화학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지속적으로 생산규모를 늘렸고, 그 결과 2010년부터 10년째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업회사 분할 전 효성은 지난 2008년 2월 터키 텍스틸에 연산 1만5000톤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건설했다. 스판덱스는 석유화합물인 폴리우레탄 합성섬유로, 터키공장은 유럽 고가 스펜덱스 시장 공략을 위한 효성의 첫 현지 생산기지다.

효성은 세 차례 증설 투자를 통해 터키공장 생산능력을 2만1000톤까지 확대했다. 총 투자규모는 1억5400만달러로 환산하면 1800억원에 달한다.

규모뿐만 아니라 생산하는 종류도 늘렸다. 터키공장에서만 20~30가지 종류의 스판덱스를 생산해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의 섬유·의류 업체 1700곳에 납품한다.

터키 증설은 효성에 호재였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뒤집힌 동력이 된 것이다. 세계 최대 섬유 생산업체인 인비스타(Invista)를 꺾더니, 중국 업체들마저 따돌렸다. 현재 효성티앤씨 시장 점유율은 32%로 글로벌 1위에 올라있다.

최근 향후 스판덱스 수요에 발맞춰 연산 6000톤을 추가 증설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지난 9월에는 1억달러를 투입해 완공한 인도 스판덱스(1만8000톤) 신규 설비 가동을 시작했는데, 여기에서도 성장 전망 등을 반영해 증설을 진행한다.

굳건함은 곧 실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에서 4160억원의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해 올해 3분기 9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0.9% 개선된 것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적이다.

미-중 무역분쟁 타격을 입어 올해 3분기 실적 방어에 실패한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증설로 반등을 시작한다.

이 기간 효성첨단소재 영업이익은 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상승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9.7%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 외에도 계절적 비수기 효과가 반영되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탄소섬유(CFRP)는 자동차용 내외장재, 건축용 보강재, 스포츠레저 분야, 우주항공 등 철이 사용되는 모든 산업에 적용되는 미래 신소재다. 전선심재, 토목건축용으로 가장 많이 판매된다.

효성첨단소재는 2013년 탄소섬유를 처음 양산한 이후 6년 만에 처음 플랜트 증설을 추진한다. 약 470억원을 투자해 기존 2000톤의 생산능력을 4000톤으로 확대하는 작업이다.

상업 가동은 내년 초에 바로 시작된다. 탄소섬유 증설의 톤당 투자비는 2만1000달러 가량인데, 투자 회수 기간은 최대 4년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소차 수소탱크용 탄소섬유 인증이 완료되면 기간 단축도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증설을 통한 규모의 경제 효과로 최소 10%의 제조원가 감소도 점쳐진다.

이밖에도 효성첨단소재는 5G 광케이블 수요 증가로 높은 판가를 유지 중인 아라미드 추가 증설을 검토한다. 아라미드는 지난해 톤당 1만7000달러에서 올해 10월 기준 23000달러선까지 꾸준히 가격을 올려왔다. 자체적인 생산 효율성 개선과 높은 마진율로 증설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은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증설 효과 등을 반영한 효성첨단소재의 2020년 총 영업이익은 171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1분기부터 4분기를 합산한 올해 총 영업이익 전망치는 16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