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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반도체-배터리 '수직계열화' 핵심 경쟁력 부상

CMP 패드 등 반도체소모성자재 사업 확장…4분기 출하량 증가
국내 동박社 지분 100% 인수 연내 마무리…내년 사업군 편입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등록 : 2019-10-15 16:26

▲ SKC가 생산하는 CMP 패드[사진=SKC]
SKC가 그룹 내 핵심으로 부상했다. 친환경 반도체와 모빌리티가 SK그룹의 미래 핵심사업으로 언급되는 가운데 SKC는 제품 생산에서 빠질 수 없는 기초 소재를 담당한다.

SKC는 2~3년 전부터 이를 신산업으로 점찍고 사업 역량 확대에 주력해 왔다. 일각에서는 SKC의 사업 확장을 두고 SK그룹 내 수직계열화 구축에 한발 가까워졌다고 평가한다.

15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정통 고부가 소재기업 SKC는 주력이었던 PO·PG 외에도 반도체의 기초 소재인 반도체소모성자재와 2차 전지 등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동박(銅箔)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반도체소모성자재인 CMP 패드, CMP 슬러리, 웨트케미칼(Wet Chemical), 반도체 후공정 부품 등은 SKC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어둔 신산업이기도 하다.

특히 CMP 패드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약 1조원 규모에 달한다. 반도체 공정의 미세화 추세에 맞춰 소요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기준 2000억원 수준이다.

반도체소모성자재는 SKC가 2~3년 전부터 성장사업으로 키워오던 것이었다. 최근에는 일본 수출규제 이슈와 맞물리며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산화 행보의 최전선에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직은 사업 초기단계여서 생산 규모가 크지 않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CMP패드, CMP 슬러리, 웨트케미칼 등은 4분기부터 출하량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 KCFT가 개발한 4㎛ 전지용 동박[사진제공=KCFT]

SKC는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동박에도 발을 들였다. 지난 6월 결의한 세계 1위 전지용 동박업체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의 지분 100% 인수는 연내 마무리한다.

이렇게 되면 내년부터는 동박이 SKC 사업군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SKC는 폴란드, 미국, 중국 등 유휴부지에 동박 공장 증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C의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SKC가 그룹 내 수직계열화 구축의 중심에 있다고 해석한다. SK는 반도체와 2차 전지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두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강화 방안 중 하나가 재료 확보 안정성과 원재료 비용 감소인데 SKC의 반도체소모성자재와 동박 사업이 이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앞서 SKC가 반도체소모성자재 확장과 KCFT 인수를 결정했을 때도 SKC-SK하이닉스(반도체), SKC-SK이노베이션(2차전지)라는 그룹 내 수직계열화 구축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SKC 관계자는 "공급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도 "CMP 패드와 동박은 SKC가 친환경 반도체와 모빌리티를 미래 사업의 방향으로 정한 데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는 SKC의 신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NH투자증권은 CMP 패드 등의 출하량 증가로 반도체 소재 매출액은 2019년 3300억원에서 2021년 5000억원으로 확대된다고 예상했다.

특히 2020년에는 KCFT 인수로 실적이 바로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3000억원에 육박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삼성증권은 SKC의 성장사업 영업이익이 2020년 전체 영업이익 중 30%를 넘어선다고 내다 봤다.

올해 2분기 SKC 영업이익은 48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423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