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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30%'…롯데 신동빈 美 투자 이유있었다

업황부진으로 대부분 사업장 실적 감소
본격 가동 美ECC 영업이익 350억 실현
신동빈 회장 31억달러 투자 결실 본격화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9-10-08 13:06

▲ 롯데케미칼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립한 ECC 공장.

롯데케미칼이 화학업황 부진 속에서도 미국 ECC공장의 본격 가동에 힘입어 3분기 실적 방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ECC공장은 저렴한 셰일가스를 원료로 사용, 3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어 31억달러(약 3조6000억원)를 투자한 결실이 본격화 되고 있다.

8일 증권업계 컨센서스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9600억원, 영업이익 3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37.4% 감소한 수준이다.

최근 화학시장은 수요 부진으로 주요 제품의 가격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제품인 에틸렌의 경우 현재 스팟가격은 톤당 271.1달러로, 1년전의 494.6달러 보다 45.2% 하락했다.

롯데케미칼도 시황을 극복하지 못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사업장별 영업이익은 올레핀 191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1% 감소, 아로마틱 33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9% 감소, 첨단소재 4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1% 감소, 말레이시아법인 LC타이탄 1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8% 감소가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미국 ECC는 실적이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영업이익은 34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4.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2분기에 1개월분의 실적만 반영된 측면이 크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높은 실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미국 ECC의 영업이익률은 타 사업장보다 월등히 높다. 타 사업장 영업이익률은 3~10% 수준이지만, 미국 ECC는 29.9%를 보이고 있다. 이는 화학원료로 저렴한 셰일가스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총 31억달러, 우리돈 3조6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2016년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ECC 공장 건립에 착수했다. 롯데케미칼은 연산 에틸렌 100만톤, EG 70만톤을 추가하며 에틸렌 총 450만톤을 확보, 국내 1위이자 세계 7위 화학사로 발돋움했다.

이는 롯데 신동빈 회장의 선견지명 투자였다. 향후 치열한 물량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저렴한 원료를 사용하고자 셰일혁명을 본고장인 미국에 전격적으로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결과는 30%의 영업이익률에 나타나듯 성공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의 미국 ECC 투자는 당시에도 저렴한 원료를 통해 30%의 영업이익률이 예상됐는데, 그대로 적중했다"며 "원료다각화에 고심 중인 화학업계의 대표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