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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車 부품소재 '포스트 차이나' 인도 잡아라

2분기 인도 GDP 성장률 6년 만에 최저치…자동차 소비 주춤
자동차 부품·소재 납품 중인 국내 화학사 "영향 크지 않다"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등록 : 2019-09-03 16:11

▲ 푸네지역 효성 초고압차단기 생산공장[사진제공=효성]

화학업계가 부진한 인도 경제성장에도 굳건함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부품 시장에 뛰어든 국내 화학사들은 주춤한 전방산업 성장에도 큰 타격을 입지 않은 모양새다.

3일 화학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주목받은 인도가 최근 부진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올해 2분기 인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에 그치며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내리막길을 보이던 경제 성적에 인도는 최근 소비가 많이 위축됐다. 호황이던 자동차 시장 성장도 제동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7월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30%나 줄었다.

앞서 인도 자동차 판매량은 연평균 5.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17년 생산량 기준 세계 4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소득 증가에 따라 자동차 소비계층의 폭이 점차 넓어졌다.

자동차 애프터마켓 성장과 인도 자동차 부품 시장도 주목을 받아 왔다. 특히 인도 자동차 애프터마켓은 2022년까지 3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는 전망에 국내 화학사들이 발빠르게 뛰어들기도 했다.

효성은 자동차 타이어 소재에 사용되는 타이어코드를 베트남 공장에서 만들어 인도로 납품하고 있고, 인도 공장에서는 전기차단기를 생산하고 있다. SKC와 일본 미쓰이화학 합작사인 MCNS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 진출해 있는 자동차업체에 폴리우레탄을 납품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LG화학은 인도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해 초 인도 자동차 업체인 마힌드라&마힌드라와 계약을 맺고 2020년부터 향후 7년간 NCM(니켈·코발트·망간) 기반의 배터리 셀을 공급하기로 했다.

최근 들어 자동차 소비가 주춤하지만, 인도 시장에 자동차 부품 및 소재를 납품하는 화학사에는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6개월 혹은 1년 단위로 납품 계약을 맺기 때문에 전방산업이 부진하다고 해서 곧바로 타격 입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반기 내에 경기 부양이 되지 않는다면 내년 상반기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현재 인도 모디 정부는 이와 관련 지난달 기준금리를 5.4%로 인하하는 등 경제 부양에 시동을 걸었다. 자동차 등록세 한시 감면, 정부의 신차 구매 허용 등도 자동차 산업 부양책으로 제시됐다.

국내 화학업계 관계자는 "관건은 인도 시장이 얼마나 빨리 살아나느냐 일 것"이라며 "중국 시장보다도 인도 시장 경제성장률이 크기 때문에 잠재성은 있지만, 계속해 경제가 하락한다면 화학업계는 또다른 '포스트 차이나'를 찾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