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9년 09월 15일 16:46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화섬업계, 아라미드 훈풍 타고 실적 호조 기대감

2015년 1월 이후 수출량·수출가격 최고치 기록
하반기 수요 상승 전망에 코오롱 등 증설 추진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등록 : 2019-08-27 15:26

▲ 효성첨단소재의 아라미드 원사가 적용된 방탄복[사진=효성첨단소재]
2분기 화학섬유업계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이었던 '아라미드'가 수출량과 수출가격 면에서 정점을 기록했다. 소재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아라미드는 제조사의 실적을 본격적으로 이끈다는 분석이다.

27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아라미드는 올해 7월 기준으로 지난 2015년 1월 이후 수출량 최고치를 기록했다. 케이프투자증권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간 아라미드 수출량은 53만톤으로 집계됐다.

아라미드가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탈바꿈한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미래 섬유로서의 기대감은 높았지만, 그에 비해 수출량은 저조했다. 2015년 1월에 30만톤을 겨우 넘었던 수출량은 이듬해 하반기 25만톤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그러다 2017년 상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아라미드 수출량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5G 광케이블, 자동차 경량화 소재로 주목 받으면서다. 같은해 상반기 45만톤까지 육박했던 수출량은 2018년 50만톤까지 치솟았다.

아라미드는 크게 파라아라미드(코오롱, 효성)와 메타아라미드(휴비스)로 나뉜다. 파라계는 강도가 높아 방탄복, 케이블 소재로 사용된다. 메타는 내열성이 우수해 방화복에 주로 적용된다.

500도에 달하는 고온에서도 분해되지 않고, 1.6mm의 얇은 실이 350kg의 무게를 버틸 정도로 강도가 센 아라미드는 향후 5년간 매년 5%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에는 가격 호재까지도 나타나고 있다. 2017년 상반기 톤당 17달러로 저점을 찍은 후 점진적으로 가격 상승 곡선을 그렸고, 올해 7월에는 톤당 24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반기는 원달러환율 상승 영향으로 판매가 오름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소재 시장의 대세가 된 아라미드는 화학섬유사 실적을 이끌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아라미드 등 고부가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 등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48% 올랐다고 밝혔다. 효성첨단소재는 2분기 아라미드 섬유 사업에서 10%를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 연간 5000톤인 생산능력을 7500톤으로 확대하는 증설을 진행 중이다. 효성첨단소재와 휴비스는 검토를 통해 추후 증설을 논의할 방침이다.

국내 화학섬유업계 관계자는 "섬유가 사양 산업이라는 말이 많았지만 아라미드가 주목받으면서 다시 섬유 사업을 되살리고 있다"며 "여전히 재고가 남지 않을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고 가격도 오르고 있어 하반기도 이익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