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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렌 증설 러시…공급과잉 우려는?

올해 글로벌 에틸렌 1300만톤 증설…하반기 중 635만톤 가동
에틸렌 가격, 7~8월 24% 상승…하반기 공급 과잉에 하락 전망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등록 : 2019-08-22 12:46


글로벌 화학사가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설비 증설에 잇달아 나서면서 공급과잉을 둘러싼 우려가 재점화하고 있다.

7월부터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에틸렌 가격은 하반기 공급과잉 압박을 받아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온다.

22일 화학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화학사들은 3, 4분기 대규모 에틸렌 증설을 마치고 가동을 앞두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글로벌 화학사의 에틸렌 증설 규모는 총 1300만톤에 달하며 이 중 635만톤이 하반기 중 가동된다.

세부적으로는 3분기 사솔(sasol), 신에츠화학(Shinetsu Chemical)이 미국에서 각각 150만톤, 50만톤을 그리고 페트로나스(Petronas)사가 120만톤을 가동한다. 4분기는 SP Chemical, 흥리(Hengli Dalian), 포모사(Formosa)가 315톤 규모의 가동을 시작한다.

앞서 올해 2분기에는 LG화학(23만톤), 롯데케미칼(100만톤), 한화토탈(31만톤) 등 국내 화학사들이 에틸렌 증설을 마쳤다.

에틸렌 글로벌 총 수요는 1억 5700만톤에서 매년 600만톤 가량씩 늘고 있다. 2020년에도 1200만톤 수준의 대규모 증설이 예정돼 있어 에틸렌 공급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에틸렌 가격 약세를 전망하고 있다. 국내 화학업계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단기간 내 수요 반등 기대감이 크지 않으며 중장기적으로도 수요 위축이 지속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시황 악화를 배제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앞서 에틸렌 가격은 올해 7월 1주까지만해도 톤당 720달러를 기록하며 10년 내 최저점을 찍었지만 7월 2주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전주 대비 2.8% 오름세를 기록하며 상승 궤도에 올라탄 에틸렌 가격은 8월 3주까지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한 달 새 에틸렌 가격은 약 24%나 올랐다. 지난 16일 기준 에틸렌 아시아 가격은 톤당 94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럽에서 크래커 사고가 발생해 일시적인 여파로 에틸렌 가격이 오를 수 있겠으나 하반기에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각 지역별 수요 위축에 따른 공급 계획 조정 등이 있을 수 있어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