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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판 가격 하락세…순풍에 돛 단 효성화학

PP/DH 공정 수익성 개선으로 2Q 영업익 496억…전분기比 98.8%↑
미국 프로판 가격 약세 영향으로 사우디 프로판 CP 하향 조정 예상
연말 베트남 PP 생산설비 30만톤 가동…2021년 영업익 본격 개선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9-08-20 15:03

▲ 효성 용연공장 전경. [사진=효성]
실적이 매 분기 상승하고 있는 효성화학이 최근 프로판 가격 약세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 4880억원, 영업이익 496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분기 대비 8.1%, 98.8% 증가한 수치다.

효성화학은 올해 1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52.1% 증가한 24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효성화학의 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화학 시황 둔화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폴리프로필렌(PP) 가격과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프로판 가격으로 액화석유가스(LPG)를 탈수소화(DH)해 PP를 만드는 PP/DH 공정의 수익성이 예상치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프로판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세이다. 원유, LPG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미국 프로판 가격은 최근 톤당 191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톤당 200달러선이 깨진 것으로, 이는 약 3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재 사우디 프로판은 미국 프로판보다 톤당 약 180달러 비싸다. 미국에서 아시아로 운송비가 약 톤당 100달러 내외임을 감안하면 차익거래가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라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윤재성 연구원은 "미국 프로판 가격이 많이 떨어짐에 따라 9월 사우디아람코 프로판 가격의 큰 폭의 하향 조정이 예상돼 아시아 PDH 업체의 원가경쟁력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향후 아시아 프로판의 추가 하락을 가정할 경우 나프타 대비 프로판은 약 30% 가량 저렴해 NCC의 프로판 투입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는 곧 나프타 수요 약세로 귀결돼 나프타-프로판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낮은 가격에 수렴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사우디 프로판 CP는 7월 톤당 375달러, 8월 톤당 370달러로 감소했다.

효성화학은 3분기 실적도 1, 2분기 대비 개선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효성화학이 3분기 영업이익으로 500억원 중반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효성화학의 수익성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에 1조4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PP 연간 60만톤 생산시설 및 LPG 저장소, LPG·석유화학제품 부두를 건설하고 있다.

올해 말에 연산 30만톤 규모의 PP 생산설비가 우선 가동되고 향후 2020년 말~2021년 초 나머지 30만톤 규모의 PP 생산설비가 상업 가동될 예정이다.

더욱이 베트남에 원료인 LPG부터 PP까지 일관 생산 체제를 구축해 베트남을 중심으로 중국, 기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신증권의 한상원 연구원은 "올해 효성화학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베트남 신규 공장 가동으로 영업이익이 2018년 1092억원에서 2021년 2604억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