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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경비 좌우하는 항공유가 뭐길래?

유가 변동에 영향 많아…갤런당 150센트 이상시 유류할증료 부과
전기차 등 휘발유 수요 감소에 정유업계 고부가가치 항공유 주목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9-08-12 07:54

▲ 자료사진. [사진=SK이노베이션]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해외여행지 항공편을 알아보다 보면 유류할증료가 달마다 변동되기도 해 유류할증료와 비행 경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항공업계 및 정유업계에 따르면 항공유가는 항공사간의 계약마다 다르지만 국제관례에 따라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지표 MOPS의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매겨진다.

항공유가는 갤런당 150센트 이상일 때 항공 운임에 유류할증료가 부과되는데 항공유는 원가 비중이 높아 유가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

지난달 항공업계는 8월 국제성 항공권 유류할증료를 동결했다. 8월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에 이동 거리에 따라 추가로 붙는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최고 4만9200원이 부과된다.

항공유는 항공기 엔진에 쓰이는 연료로, 원유를 분별 증류해 생산한다. 원유를 가열하면 LPG가 먼저 생산되고 이어 휘발유, 나프타, 등유, 경유 등이 차례대로 분리된다.

항공유는 휘발성이 너무 높으면 사용 전에 증발해버리기 때문에 주로 휘발성이 낮은 등유를 가공해 만들어진다. 등유 유분에 산화방지제(AO), 부식방지제(CI), 정전기 방지제(SDA), 빙결방지제(FSII), 윤활성 향상제(LI) 등의 각종 첨가제를 혼합해 제조된다.

대부분의 항공기는 등유 성분의 제트 연료를 사용하지만 항공기에 따라 다른 항공유를 사용하기도 한다. 군용 항공기에는 연료의 증발현상을 막고 화재발생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첨가제를 많이 넣은 항공유를 사용한다. 자동차 가솔린 엔진과 같은 구조의 엔진이 장착돼 있는 경비행기에는 휘발유에 각종 첨가제를 넣어 만든 항공유를 사용한다.

항공유에 문제가 생겨 사고가 발생하면 다수의 인명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항공유 품질 규격 관리는 매우 엄격하다. 현재 항공유는 안전성 관리를 위해 30여개 이상의 규격이 적용되며 특히 저온안전성에 대한 각별한 관리가 이뤄진다.

정유업계 및 중국 시노펙(SINOPEC)의 중국 정유산업 및 석유 수요 전망에 따르면 중국의 석유 소비는 2025~2030년 경 정점에 도달할 전망이다. 석유제품 중 휘발유, 경유 수요는 자동차 연비 개선, 전기차 개발 등으로 다른 에너지로 점차 대체되는 한편 항공유, 석유화학 원료용(나프타) 수요는 지속 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전기차 시대 도래로 휘발유·경유 수요가 줄어들 것에 대비해 정유업계에서는 고부가가치 항공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의 조경목 대표는 "시간이 지날수록 생활수준이 향상되면 비행기 이용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고부가가치인 항공유 시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