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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가격 단기 하향 전망"…최악 실적 한전 '안도'

한전 1분기 대규모 적자 LNG가 상승 영향…전년 동기比 13.4% 상승
올해 LNG 공급 33Mmtpa·수요 17Mmtpa…초과공급이 가격 하락 유도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9-05-16 15:17

▲ LNG수송선 자료사진. [사진=SK E&S]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요에도 이를 넘어서는 공급 영향으로 당분가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공사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1분기 한전은 LNG 가격 상승에 따른 전력구입비 증가로 최악의 실적을 거뒀다.

16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1분기 629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5023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실적 악화의 원인은 원전이용률 상승과 발전자회사의 석탄 발전량 감소 등으로 연료비가 4000억원 감소했지만, 판매량 감소로 전기판매수익이 3000억원 줄었다.

특히 발전용 LNG 등 국제 연료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력시장가격이 크게 상승해 전력구입비가 7000억원이나 증가한 것이 컸다.

LNG 가격은 올해 1분기 기준 평균 톤당 87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LNG 가격은 톤당 76만7000원 수준으로 13.4%나 오른 것이다. LNG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력시장 가격도 작년 1분기 kWh당 94.7원에서 올해 1분기 kWh당 110.0원으로 16.1% 올랐다.

다만 발전용 LNG 공급단가에 적용되는 유가는 국제 현물 시사와 평균 5개월 시차가 발생해 지난해 3분기의 높은 시세가 지난 1분기에 반영됐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10월 2014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다가 급격하게 하락했다. 3분기보다 낮은 수준의 유가가 이어진 만큼 LNG 가격 등의 안정화가 오는 2분기 이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한전은 기대하고 있다.

▲ [자료=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의 '국제 LNG 전망 2019-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까지 수요보다 공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 LNG 시장에서 2018년 한 해 동안 수출 및 수입 물량은 10% 증가했다. BNEF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수출은 수입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LNG 공급은 미국 걸프 연안, 호주, 러시아의 시운전 또는 수출 시설 확장으로 연간 3300만 미터톤(33Mmtpa)만큼 급증해 358Mmtpa(1Mmtpa=연간 100만 미터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구조적 LNG 수요 또는 현재 LNG 가격에서의 기후 중립적 수요는 유럽과 아시아의 전력 발전 및 난방 용도 추가 매입으로 올해 17Mmtpa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쉬시 세티아 BNEF 상품 부문 수석은 "올해 예상되는 16Mmtpa의 초과 공급은 북아시아 또는 유럽에서 예년보다 더운 여름 또는 추운 겨울로 인한 엄청난 수요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시장이 흡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런 수요가 발생하지 않는 경우 LNG 가격이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미국 루이지애나의 3곳과 모잠비크의 2곳을 포함한 추가 7군데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LNG 수출 프로젝트가 막바지 투자 결정 단계에 있어 공급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2020년부터는 미국 멕시코만 프리포트 LNG 액화터미널이 본격적으로 가동해 유연한 계약 구조를 가지고 있는 미국산 LNG의 수입이 용이해져 공급 안정성, 가격 안정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LNG 가격 하락 등이 한전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유가 및 환율이 상승하고 있어 속단하기 어렵다"며 "한전이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요금체계 개편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