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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하고 짐 맡기고"…주유소는 변신 중

GS, 주유소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 설치…현대, 2호 복합에너지스테이션 구축
SK, 오픈이노베이션으로 新주유소 공간 모색…"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 모색"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9-05-10 08:30

▲ 현대오일뱅크의 국내 첫 복합 에너지스테이션 전경. [사진=현대오일뱅크]
주유·세차 등 전통적인 서비스만 이뤄졌던 주유소가 진화하고 있다. 휘발유·가스를 넘어서 전기차·수소차 충전 시설을 갖출 뿐만 아니라 택배·짐 보관 등 다양한 서비스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1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서울 시내 주유소에 100kW급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고 전기차 충전사업에 나섰다.

GS칼텍스는 서울 송파구 스마트위례주유소와 서울 중구 초동주유소 등 7개 직영주유소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 8대를 설치하고 오는 15일부터 2주간 시범운영 뒤 28일부터 본격적인 상업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 시설은 교통량이 집중되는 지역에 설치돼야 하지만 공간 및 전력 공급 등의 문제로 충전소 건설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GS칼텍스는 기존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서울 도심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함으로써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 것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울산에 이어 고양시에도 휘발유, 경유, LPG, 수소, 전기 등 모든 수송용 연료를 한 곳에서 판매하는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을 조성하면서 주유소 서비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고양시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을 조성하면서 대규모 세차, 정비 타운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 SK주유소와 홈픽 차량. [사진=SK이노베이션]
복합 에너지 서비스 제공 공간을 넘어서 생활 관련 서비스도 주유소 유휴부지를 활용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주유소를 공유인프라로 활용한 C2C기반 택배 서비스 홈픽(Homepick)을 론칭했다. 스타트업과 협력을 통한 상생 생태계 조성뿐만 아니라 주유소 공간을 활용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양사는 주유소 기반 스마트 보관함 서비스 큐부(QBoo)도 론칭해 지난해부터 서울 소재 20개 주유소에서 큐부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SK에너지는 홈픽, 큐부 런칭을 통해 주유소의 공유인프라 진화를 경험한 만큼 더욱 주유소 가치 극대화에 나섰다.

SK에너지는 SK주유소 건축디자인 공모전도 진행 중이다. 고객 친화적인 동선 및 공간 설계, 주유소 공간을 활용한 사업기회 발굴, 기술 기반 서비스 업그레이드, 신에너지와 재활용 등을 주유소에 녹여내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공모전 수상작을 SK주유소 디자인에 실제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도 주유소 캐노피 상부, 사무동 등의 유휴 공간을 제공해 개인 창고로 쓸 수 있도록 대여하거나 짐을 박스 단위로 보관해 주는 셀프 스토리지 사업을 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소차 등이 차세대 자동차로 점차 비중을 확대해 나감에 따라 단순히 정유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수익성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주유소 공간을 활용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면서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 개발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