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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경제사절단, '농업·자동차·에너지·의료' 진출 모색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기업인 300여명 동행
우즈벡 진출시 환율·물가변동, 높은 물류비, 유럽기업과의 경쟁 심화 유의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9-04-15 11:00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데일리안포토
오는 18~21일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 순방 일정에 동행하는 우즈벡 경제사절단이 우즈벡에서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우주베키스탄 진출 유망 분야인 농업·자동차·에너지·의료 분야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우즈벡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오는 19일 우즈벡 타슈켄트 우즈엑스포에서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양국의 정책 현안과 비즈니스 창출에 대한 방안이 발표되며, 기업들이 현지 파트너십 구축하 시장 정보를 얻기 위한 1대 1 상다회도 개최된다.

이날 포럼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김영섭 LG CNS 사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 안재현 SK건설 대표 등 자동차, 인프라, 의료, 농업분야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기업의 우즈베키스탄 진출방안 보고서'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경제여건과 정책변화를 분석하고, 농업·자동차·에너지 인프라·의료를 진출 유망분야로 제시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유라시아 시장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국가로, 현재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외투기업에 친화적이고 주요산업을 육성하려하기 때문에 우즈베키스탄 투자진출에 나서는 국내기업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대한상의는 국내기업의 우즈베키스탄 유망 진출분야로 농업기자재 분야에 주목했다. 농업은 우즈베키스탄 GDP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기간산업으로, 우즈벡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줄어든 목화를 대신해 과일로 재배품목을 다변화하는 중이다.

또 온실 재배를 장려하는 등 시설 농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제무역센터(ITC)에 따르면 농업분야에서 한국의 對우즈벡 수출 1위는 '비닐하우스'이다. 양국 정부는 '한-우즈벡 농기계 R&D센터'를 개소하는 등 농업분야 협력에 관심을 쏟고 있다.

자동차 부품 분야도 우즈베키스탄 진출이 용이할 것으로 분석된다. ITC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의 對우즈벡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약 8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40% 수준이다. 국내기업이 1990년대 우즈베키스탄에 중앙아시아 최초의 자동차 공장을 건설하기도 했다.

에너지 등의 인프라 건설도 유망분야다. 우즈벡은 세계 10위권의 천연가스 생산국이지만, 천연가스 의존도가 약 90%로 지나치게 높고 에너지효율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우즈벡 정부가 '재생에너지 발전 및 에너지 효율 개선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전력설비 확충,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효율화 사업 등의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국내기업은 우즈벡 기업들과 공동으로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도 '타히아타쉬 복합화력발전소' 등 여러 발전소 건설을 진행 중이다.

한국 고위공무원 출신을 차관으로 임명하고 공공 의료 분야에서 양국 정부가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보건의료 분야 협력 역시 유망하다. 해외에서 수입한 의료기기와 주요 의약품 관세를 면제하는 등 외투기업에 대한 혜택이 많은 점도 유리하다.

다만, 우즈베키스탄 진출 시 △환율 및 물가 변동 △이중 내륙국으로 인한 높은 물류비 △유럽기업 진출로 인한 시장 경쟁 심화는 주의사항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2017년 환율 단일화로 우즈벡 환율은 두 배 가량 오르며 물가가 상승 중이고 이는 소비자의 구매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건설 수주시 물가상승률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즈벡이 바다로 나아가기 위해서 적어도 다른 두 나라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높은 물류비용이 발생한다"며 "세관에서 품목코드를 임의로 변경하거나 신규 기기와 물품에 대해 추가적인 등록비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유럽기업을 중심으로 우즈벡 진출 증가로 인한 시장 경쟁 심화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우즈벡에는 한국 기업이 오래전부터 진출해 장학사업을 펼치는 등 좋은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고, 정부간 다양한 협력사업도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양국 정상회담과 비즈니스 포럼이 양국 정부와 기업들에게 새로운 협력 관계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