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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해외 자원탐사 깃발 다시 꽂는다"

석유공사 동해 대륙붕·SK이노 남중국해 ·포스코인터 미얀마 등 탐사활동 속도
유가 개선·서비스비용 하락 효과…글로벌 자원 신규 발견량 개선세 지속 전망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9-04-11 16:31

▲ 한국석유공사 동해-1 가스 생산 시설. [사진=한국석유공사]
위축됐던 글로벌 자원 탐사·개발(E&P) 시장이 활기를 찾으면서 국내 기업들도 자원 탐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호주최대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Woodside)사와 동해 심해지역에 위치한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에 대해 정부로부터 조광권을 확보하고 탐사작업에 나선다. 올해 4월부터 향후 최대 10년간 3차원 인공 지진파탐사 및 탐사정 시추 등 탐사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석유공사와 우드사이드사는 2007년 최초로 2개 광구에 대해 탐사작업을 실시해 탐사정 2개 공을 시추한 바 있다. 이 중 1개 공에서 가스를 발견했으나 경제성 부족으로 개발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우드사이드사는 동 광구에서 대규모 가스전을 발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해 탐사사업 재개를 희망했다.

석유공사는 '6-1광구 동부지역'에서 대규모 심해 유먕구조를 발견해 탐사자원량 평가를 완료했고, 올해 중 국내외 투자자를 유치해 2020년 하반기 탐사정 시추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석유공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아랍에미리트(UAE) 할리바 유전에서 석유채굴에 나선다. 채굴이 본격화 되면 하루에 1만2000배럴의 원유를 추가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가스 등 전통자원과 셰일가스 등 비전통자원 모두 탐사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월 중국 남중국해에 위치한 PRMB 17/03 광구에서 원유 탐사에 성공했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중국 해양 석유개발 사업에 진출해 독자적인 광구 운영권을 갖고 시추한 첫 탐사정에서 성과를 낸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PRMB 17/03 광구에서 상업적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미국 오클라호마 광구.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셰일 개발업체인 롱펠로우(Longfellow Nemaha, LLC)사 지분도 전량 인수하면서 미국내 석유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롱펠로우사의 자산은 미국 내 셰일 개발지로 각광 받고 있는 오클라호마 주의 STACK지역에 위치하며,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014년 SK플리머스를 설립해 매입한 미국 오클라호마 주 그랜트 카운티와 가필드 카운티 생산광구 근처에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SK플리머스와 롱펠로우社가 소재한 지역에 대한 개발을 심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그 동안 축적한 역량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근 지역으로까지 개발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4년부터 미국에서만 하루 2500배럴의 셰일오일을 생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석유개발사업에서 전년 대비 35.8% 증가한 255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E&P 사업의 비전통자원은 미국 휴스턴, 그리고 전통자원은 중국 심천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내 민간기업으로 최초로 미얀마 가스전에서 가스 생산 및 판매를 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구 포스코대우)도 미얀마 해상 A-3 광구 내 신규 탐사시추에 나서면서 자원개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얀마 해상 A-3 광구 신규 탐사 시추는 2020년 1분기에 실시할 예정이며, 현재 생산 중인 가스전 인근 지역으로 가스발견 성공시 기존 생산설비와 연계가 가능해 소규모 매장량만 확보하더라도 상업생산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하루 5억ft³의 천연가스를 생산해 육상가스관을 통해 중국 및 미얀마 내수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미얀마 가스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운영 중인 탐사사업 외에도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및 북미 등 전략국가 중심의 신규 광권을 확보하고, 개발·생산 자산의 인수 등을 포함한 자원개발 전분야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의 E&P 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는 만큼 세계 E&P 시장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 등 시장상황이 개선되고 서비스비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탐사비용은 효율성 개선 효과 등으로 2014년 대비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는 E&P 부문에서 디지털 기술의 효과적 적용을 통해 2023년까지 연간 최대 750억 달러 비용이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투자비 약 5000억 달러의 15% 가량이다.

라이스타드에너지(Rystad Energy)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전통자원 탐사 결과 발견 자원량은 32억boe(석유환산배럴)으로 전년 대비 대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한 달 간 발견 자원량은 22억boe로 2015년 8월 이후 최고의 월간 성적이다.

2016년 글로벌 석유·가스 신규 발견량은 83억boe였으나 2017년 75억boe로 다소 위축됐다가 지난해 신규 발견량은 94억boe로 개선됐다.

라이스타드에너지 관계자는 "1분기와 비슷한 속도로 탐사를 이어간다면 올해 발견자원량은 전년 대비 30%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