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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분기 20달러 상승...2분기 전망은?

베네수엘라 대규모 정전 여파 지속…리비아 국민군과 통합정부 군사 충돌 재개
러시아, 6월 OPEC+ 총회서 증산 의견 피력…감산량, 혹은 그 이상 증산 요구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등록 : 2019-04-10 13:55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제유가가 1월부터 3월까지 두 달만에 20달러 가까이 상승했다. 연초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 정책 영향이 컸다면, 3월 들어서는 불안정했던 주요 산유국의 정치적 상황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군사 충돌, 대규모 정전 등 정치적 갈등에 따른 피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유가는 2분기에 80달러 가까이 상승할 전망이다.

10일 석유업계에 따르면 1월 첫째주 브렌트유는 배럴당 55달러, WTI는 배럴당 46달러에서 각각 3월 넷째주 69달러, 60달러로 올랐다. 2분기는 브렌트유 배럴당 71달러, WTI는 배럴당 64달러로 시작했다.

사우디와 캐나다를 제치고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는 최근 대규모 정전 사태로 원유 생산량이 감소했다. 하루평균 340만 배럴에 달했던 생산량은 올해 1월 하루평균 117만 배럴까지 줄었다. 여기에 지난 3월 정전으로 Petropier, Petromonagas 등 주요 원유 개질시설이 가동되지 않고 있어 생산량은 더 축소된 상황이다. 게다가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부문 제재를 가하며 수출까지도 원활하지 못하다.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리비아는 군사적 충돌로 원유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리비아 동부를 장악하고 있는 리비아 국민군(Libyan National Army)이 리비아 통합정부(GNA)가 관할하는 서부를 향해 진격했다. 지난 6일에는 리비아 국민군이 서부에 있는 국제공항을 장악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에 최근 리비아 최대 유전인 엘 샤라라(El Sharara)가 생산을 재개했음에도 내부불안으로 원유 생산 변동 가능성이 확대됐다. 베네수엘라와 리비아의 대내외적 갈등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클레이즈의 한 전문가는 "베네수엘라의 예기치 않은 정전 등으로 공급상황이 위축됐다"며 "2분기 브렌트유는 배럴당 73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가 적극적으로 감산에 나서고 있고 러시아도 감산 목표량을 이행 중이어서 유가가 오르고 있었는데, 여러 산유국들이 지정학적 이유로 원유 생산을 줄여버리니까 예상보다도 빠르게 유가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2분기 유가가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우디가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줄여가며 유가 끌어올리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러시아는 이와 반대 입장임을 시사해 계속 탄력 받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러시아가 오는 6월 OPEC+회의에서 증산을 언급하면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러시아는 6월 중 지금까지의 감산 규모인 하루평균 22만8000 배럴이나 그 이상을 증산 규모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OPEC의 감산 연장이 확실시되고 있고 현재와 같은 군사충돌, 제재, 정전 등 지정학적 우려가 지속된다면 유가는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