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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사회 반기는 화학기업 있다?

시니어층 위생케어 관심 급증…SAP 들어간 얇은 기저귀 선호
SAP, 2016년 288만톤에서 2020년 360만톤…연간 5.7% 성장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등록 : 2019-04-08 14:49

▲ LG화학이 생산하는 기저귀 원료 SAP [사진제공=LG화학]

2026년 한국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7년 뒤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령사회에 대한 사회·경제적 우려는 커져가지만, 산업계 일각에선 반사이익을 기대한다. 기저귀 관련 업계가 대표적이다. 고령화사회에서 성인용 기저귀는 완성품 판매 업체뿐만 아니라 원료 생산 업체도 호조를 누릴 전망이다.

8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성인용 기저귀 시장 성장 호조에 따라 기저귀 원료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10년 전 코오롱에서 SAP(고흡수성 수지·Super Absorbent Polymer) 사업을 인수하며 기저귀 핵심 시장에 뛰어든 LG화학은 현재 국내 유일 SAP 생산업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성인용 기저귀, 즉 팬티형 기저귀가 전체 기저귀 시장 판매의 61%를 차지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10년 안에 성인용 기저귀 판매량이 유아용 기저귀 판매량을 넘어선다는 분석도 나왔다.

시니어들은 위생케어는 물론 활동성과 옷 맵시를 중요하게 여겨 LG화학의 SAP는 최근 출시되는 기저귀의 필수 소재로 사용된다. SAP 1g만으로도 물 500ml를 흡수하는 특징이 있어 기존 두꺼웠던 기저귀를 얇게 만드는게 가능해졌다.

SAP 시장은 2016년 288만톤에서 2020년 360만톤으로 연간 약 5.7%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유럽·미국·일본 등 선진국과 더불어 중국·인도 등 개발도상국에서도 펄프보다 SAP가 많이 첨가된 기저귀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LG화학은 여수 SAP 공장 추가 증설을 진행중이다. 올해 2분기 중 완공되면 총 생산능력은 연간 48만톤까지 증가한다. 현재 전세계 SAP 시장에서 LG화학 점유율은 14%로 세계 5위권이다.

또 LG화학은 SAP의 90%가 수출되는 점을 고려해 국가별 트렌드에 맞춰 각기 다른 SAP를 개발 중이다. 고온다습한 지역에서는 습기에 강하게, 흡수 속도를 중요시 하는 지역에서는 그에 적합하게 SAP가 포함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