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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유해성 은폐혐의' SK케미칼 부사장 구속

박 부사장과 함께 구속영장 청구된 임직원 3명 영장 기각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등록 : 2019-03-15 09:10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물질인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및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의 유해성 관련 자료를 은폐한 혐의로 SK케미칼 박모 부사장이 구속됐다. 박씨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임직원 3명에 대해서는 영장이 기각됐다.

15일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박 부사장의 구속영장 발부에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머지 임직원 3명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서는 "각 피의자의 지위 및 역할, 관여 정도, 주거관계, 가족관계, 심문태도 등에 비춰 구속 사유와 그 필요성 및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SK케미칼이 1994년 첫 제품을 생산할 당시 원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실험 결과를 은폐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김철 SK케미칼 대표가 지난 2016년 8월 국회청문회에서 문서를 보관하고 있지 않다고 증언한 바 있지만, 검찰은 지난 1월 SK케미칼과 애경산업 및 이마트 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및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2월 가습기 살균제 원료 물질 중 인체에 유독한 것으로 알려진 CMIT로 살균제를 제조·납품한 업체 관계자들을 재판에 넘겼다.

이밖에도 검찰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가습기 살균제 관련 애경산업의 내부 자료를 폐기 또는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광현 전 애경산업 대표 등도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