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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세 인상 논란…요소수 시장 영향은?

"경유세 인상 시 수요 감소로 요소수 사업 매출 하락 우려"
SCR 장치 도입 차량 증가·노후 경유차 폐차 등 시장 성장세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9-03-12 15:47

▲ [사진=롯데정밀화학 유록스 블로그]
극심한 미세먼지에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경유세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어 경유차의 유해물질을 줄여주는 요소수 제조사 등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요소수를 제조하는 화학업체들은 정부가 경유세를 인상할 경우 매출 등에 타격의 입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요소수는 디젤(경유)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장치인 SCR(Selective Catalyst Reduction)에 사용하는 촉매제이다. 경유 차에서는 미세먼지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는 질소산화물(NOx)이 배출되는데 이를 SCR 장치를 통해 환경에 무해한 질소와 물로 환원해 질소산화물을 제거한다.

SCR 장치가 부착된 경유차에 요소수를 주입하지 않으면 유해가스가 줄어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차량 고장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요소수 주입이 필요하다.

지난달 대통령 직속 재정개혁특별위원회는 재정개혁보고서에 미세먼지 저감과 환경 보호를 위해 휘발유과 경유 가격 차이를 줄여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현재 휘발유과 경유의 가격 비율을 100대 85 수준이지만 경유에 미세먼지 등 사회적 비용을 반영해 휘발유과 경유 가격 차이를 더욱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달 초에는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이 경유세 인상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대상"이라고 언급해 경유세 인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간 기재부는 경유세 인상으로 배달 차량과 용달, 화물트럭 운전사 등 300만명 영세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경유세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비상저감조치가 수일째 이어지는 등 미세먼지로 인한 불편과 부작용이 커지면서 정부는 가능한 모든 대책을 총동원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기재부의 입장도 당초와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민들의 반응은 다소 부정적이다. 일부 시민들은 "클린 디젤이라며 경유차 구매를 독려할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경유차가 나쁘다고 경유세를 올린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요소수 사용으로 경유차가 휘발유 차보다도 유해가스를 덜 배출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경유세 인상 여부가 결정돼 있지 않아 언급하기 조심스럽지만 만약 경유세 인상이 결정된다면 경유차 수요 감소로 요소수 매출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경유세 인상 여부 논란 속에서도 요소수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이 배기가스 규제를 강화하면서 기존 상용차에 주로 부착됐던 SCR 장치가 SUV 차량 등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규제가 심화되면서 SCR 장치를 갖춘 차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기존 노후 디젤차를 사용했던 소비자들이 차량 교체 시기가 도래하면서 SCR 장치를 갖춘 디젤차 구매도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요소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는 롯데정밀화학이 '유록스(eurox)'라는 브랜드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휴켐스와 KG케미칼 등도 요소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