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9년 07월 16일 16:50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SK이노, 유가 상승 효과 1분기 실적개선 가능성↑

작년 4분기 재고평가손실 4253억…1Q 중 재고평가이익 환입 기대
인도 정유사 정기보수 등 물량 감소로 정제마진 상승 효과도 예상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9-02-08 14:45

▲ SK이노베이션 SK울산CLX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분기 2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손실 환입, 정제마진 개선 등의 효과로 흑자 전환 가능성이 점쳐진다.

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2788억원이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4.2% 줄어든 2조1202억원에 그쳤다.

실적이 대폭 하락한 이유는 석유사업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4분기 석유사업에서만 55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는 정제마진이 약세와 더불어 두바이유가 지난해 9월 배럴당 80달러에서 같은 해 12월 말 배럴당 53달러로 하락해 재고평가 손실이 4253억원 가량 발생한 데 기인한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 중 저가법에 의한 손실은 2170억원에 육박한다. 저가법이란 재고가액이 시가보다 낮은 경우 보수적으로 회계를 처리하는 재고평가 방식이다. 재고자산 평가 시 원가와 시가 중 낮은 편을 채택하기 때문에 가장 적은 이익, 가장 낮은 재산으로 표시된다.

유가 하락으로 손해로 인식된 재고평가손실 중 일부는 유가 상승 시 재고평가이익으로 환입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유가가 다소 오름에 따라 올 1분기 중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3월 유가에 따라 환입이 결정돼 아직까지 예측 불가능하지만 유가가 올라간다는 가정 하에 환입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유가가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들면서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3분기 1000억원, 2017년 4분기 2000억원, 2018년 2분기 2700억원의 재고평가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 [자료=SK이노베이션]
국제 유가는 올해 들어서만 18% 이상 상승했다. 이는 월 기준 2016년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미국 셰일가스 공급과잉 대응에 나선 이후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등 때문이다.

정제마진 상승도 기대된다. 지난해 4분기 미국 업체들을 위주로 글로벌 정유사들이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면서 수요 진작에도 재고가 쌓여 정제마진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 중국의 휘발유 수출 쿼터 감축에 따른 수출 물량이 감소하면서 제품 공급이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중에는 인도 정유사의 정기보수도 예정돼 있어 이에 따른 물량 감소가 정제마진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의 이응주 연구원은 "유가 반등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증가로 전분기 재고 관련 손실 중 일부가 환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해 5077억원 가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