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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올해도 '파라자일렌(PX)' 효과 볼까?

PX 가격 2017년 톤당 834달러→2018년 톤당 1047달러
하반기 중국 PX 자급률 증가 우려…"강보합세 이어갈 듯"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9-02-08 10:53

▲ SK인천석유화학 율도 부두에서 중국으로 수출될 PX제품이 선적되고 있다. [사진=SK인천석유화학]
지난해 정유업계 효자 노릇을 했던 파라자일렌(PX)이 올해도 안정적인 이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유업계는 지난해 4분기 정제마진 급락함으로 정유사업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PX를 필두로 한 화학사업이 정유사업 적자를 상쇄한 바 있다.

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PX 가격이 크게 뛰었다. 지난 2017년 평균 톤당 834달러를 기록했던 PX 가격이 지난해 톤당 1300달러 수준까지 증가하면서 연간 평균 가격이 톤당 1047달러로 집계됐다.

원유를 정제해 나온 나프타를 분해해 만들어지는 PX는 페트(PET)나 폴리에스테르 섬유의 기초 원료로 사용되는데 중국발 PX 수요 증가에 가격이 크게 뛴 것이다.

PX 가격 상승 뿐만 아니라 스프레드도 크게 올라 정유사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보통 PX 스프레드 손익분기점은 통상 톤당 250달러 내외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해 4분기 PX 스프레드는 톤당 550달러 수준, 올해 2월 첫째주는 톤당 604.9달러에 달한다.

실제로 벤젠 등 올레핀 제품 스프레드가 악화된 가운데 PX 스프레드 호조로 정유사들의 화학사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4분기 각 사의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SK이노베이션 2495억원, GS칼텍스 1181억원, 에쓰오일(S-Oil) 1584억원을 기록했다. 정유사업에서 수천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오일뱅크의 PX사업을 영위하는 현대코스모는 작년 PX 호조로 168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이기도 했다.

올해도 PX 시황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PX 자급률이 높아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내 PX 수출량의 90% 가량은 중국으로 수출된다.

중국의 헝리(Hengli)PC와 저장(Zhejiang)PC는 올해 총 850만톤의 PX 생산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향후 2년간 중국 내에서 2000만톤 이상의 PX가 추가 생산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공급과잉으로 PX 가격 및 스프레드가 급격하게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정유업계에서는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내다보고 있다. 충분한 수요가 뒷받침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 폴리에스터 증가는 기존 8% 성장에 4% 추가 성장이 기대돼 연간 12%의 성장을 예상함에 따라 "올해 PX 시황은 상반기 타이트한 밸런스를 유지하는 가운데 3분기 PX 증설 영향으로 다소 약세를 보이겠지만 4분기 중국 PTA 설비 가동 영향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올해 시황에 영향을 미치는 증설은 아시아에서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국 PX 공장은 2020년 초반에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 4분기쯤 스프레드가 소폭 조정될 수도 있지만 그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