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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작년 4분기 불황 속 실적 '서프라이즈' 비결은?

영업이익 전년比 1039% 급등…효성티앤에스·굿스프링스 등 자회사 호실적
실적 주춤 '스판덱스' 올해 1분기부터 전방 사업 성장으로 다시 영업익 증가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등록 : 2019-01-31 15:07

효성의 지난해 4분기 성적이 큰 폭으로 오르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자회사 효성티앤에스와 효성굿스프링스가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에도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이끌었던 자회사의 성장 지속과 같은 분기 실적이 주춤했던 스판덱스의 부활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의 2018년 4분기 매출액은 8580억원, 영업이익은 637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4.2%, 1038.8% 급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효성 및 시장의 컨센서스 415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효성의 이익 급등은 효성티앤에스와 효성굿스프링스의 실적 향상 영향으로 나타났다. 효성티앤에스의 4분기 매출액은 2450억원으로 전년대비 2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37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및 체이스(Chase), 러시아 스베르 뱅크(Sber bank) 등 은행권에서의 고부가 제품 판매로 매출이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다. 효성티앤에스는 금융자동화기기, 전자금융결재시스템 등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같은 기간 효성굿스프링스 매출액은 850억원으로 전년대비 2.3%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화학 설비 매출 증가로 4분기 흑자전환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호조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오진원 연구원은 "티앤에스 및 굿스프링스 중심의 비상장 연결 실적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굿스프링스의 경우 올해에도 두자리 수 영업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도 "연결자회사들의 실적 호전으로 고배당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높아졌다"며 "2019년에도 양호한 실적 기대된다"고 의견을 내놨다.

효성의 주력 상품인 스판덱스도 올해 실적 호조세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스판덱스는 효성의 또다른 자회사인 효성티앤씨의 섬유 제품이다.
▲ 효성 스판덱스

스판덱스는 전방 의류업체 판매물량 감소 및 중국 스판 법인 재고물량 저가 처분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했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서 지난 분기 대비 9% 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판매량 감소와 재고 저가처분 문제가 다소 소멸되고, 유가 안정으로 MDI 등 스판덱스 원재료 값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부가 스판덱스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는 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스판덱스 수급은 수요 연간 85만8000만톤, 공급 85만1000톤으로 예상된다.

유니클로, 빅토리아 시크릿 등 의류 업계가 대폭 성장함에 따라 스판덱스 호응이 높기 때문이다. 효성티앤씨가 보유한 고부가 스판덱스는 염색성, 파워, 내열성, 표백제 내구성 등을 갖추고 있어 안정성과 부드러운 촉감을 요하는 속옷, 스타킹 등에 사용된다.

고부가 스판덱스가 들어가는 아웃도어와 운동복 시장도 급팽창 중이다. 의류 업계는 글로벌 아웃도어 붐업 현상으로 전년대비 7.2%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터키·브라질·인도 등 신흥 시장에도 스판덱스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라 원가 상승에 대한 대비도 가능하다.

교보증권 손영주 연구원은 "스판덱스 수익 둔화 우려로 인해 인적분할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스판덱스 수익 개선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스판덱스 고부가 제품 믹스 개선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 상회하는 증익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