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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 태양광 업계 "시황 봄날 언제오나"

중국 설치목표 상향·각국 태양광 우호적 정책 등 올해 태양광 설치량↑
폴리실리콘 가격 1월 2주 연속 하락…작년 4분기 베이직케미칼 적자 지속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9-01-10 15:20

▲ [사진=OCI]
중국의 태양광 정책 변화로 지난해 급속하게 위축됐던 태양광 시황이 올해부터 확연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폴리실리콘 가격 폭락으로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했던 OCI가 올해 반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0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태양광 설치 수요는 중국의 보조금 정책 변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93~95GW 수준으로 예상된다. 2017년 연간 태양광 설치 수요는 98GW로 역성장한 것이다.

BNEF(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올해 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125~141GW 수준으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의 이응주 연구원은 "중국의 2020년까지 목표로 한 설치 누계 목표 상향, 미국의 보조금 조건 변경, EU와 인도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등 각국 정부의 우호적인 정책 시행 때문에 글로벌 태양광 수요는 132GW로 전년 대비 3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들어 또 다시 폴리실리콘 가격이 떨어지면서 폴리실리콘을 주력으로 하는 OCI의 근심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에너지시장조사 업체인 PV인사이트의 조사 결과 1월 둘째주 기준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 9.01달러로 전주 대비 2.7%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당 9.53달러 수준을 유지하면서 새해에 가격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1월 들어 2주 연속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1월 첫째주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 17.83달러였지만, 같은 해 1월 말에는 9.53달러로 연간기준 46.6%나 하락했다.

KB투자증권의 백영찬 연구원은 "OCI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익은 308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악화의 원인은 폴리실리콘 가격하락에 따른 베이직케미칼 영업적자(608억원)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세계 폴리실리콘 공급과잉은 2018년 대비 심화될 것"이라며 “올해 폴리실리콘 신증설은 11만톤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난해 말 생산능력 기준 23.7% 확대된다는 의미로, 올해 예정된 대규모 신증설로 폴리실리콘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교보증권의 손영주 연구원 역시 "증설 물량 부담에 따라 폴리실리콘 가격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며 "태양광 업황 회복으로 셀·모듈업체는 수혜를 받겠지만, 폴리실리콘·웨이퍼 업체가 수혜를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OCI는 2017년에 일본 도쿠야마로부터 인수한 말레이시아 공장을 증설해 글로벌 폴리실리콘 시장에서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국내보다 3분의 1정도 저렴한 전기요금을 활용하는 등 원가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