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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화학계열사, 2020 성장엔진 '친환경' 가속페달

저유황유·전기차 배터리 등 다각적인 친환경 사업 확대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 등 사회적 가치 창출 주목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8-10-10 16:16

▲ SK 울산 CLX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SK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추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화학계열사들도 전세계적 과제인 친환경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SK 대표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상 연료유에 적용되는 황산화물 함량을 3.5%에서 0.5%로 낮추는 환경규제가 2020년부터 적용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친환경 해상유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제품 수출 및 트레이딩 전문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은 최근 저유황유 사업 규모를 확대 중이다. SKTI는 연간 100만톤 수준의 저유황중유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올해는 IMO 규제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저유황중유보다 황 함량이 낮은 초저유황중유(ULSFO) 마케팅 물량을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린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도 지난해 말 총 1조원 가량을 투입해 감압잔사유황탈황설비(VRDS)도 신설한다. 고유황 연료유인 감압 잔사유를 저유황, 디젤 등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하는 설비이다. 설비가 완공되는 2020년 SK이노베이션은 국내 1위 저유황유 공급자로 도약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사 차원에서 IMO 2020에 따른 해상유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친환경 제품 생산을 늘리는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설비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황함량이 낮은 석유제품을 확대하는 한편 대기오염에 영향을 미치는 내연기관 차량을 대신하는 친환경차량인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도 확대하며 전기차배터리 생태계 구축에 힘을 보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후발주자이지만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다. SNE리서치의 '2018년 1~8월 전세계 전기차에 출하된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 순위' 보고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약 160% 증가한 428.9MWh를 기록했다. 8월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시장점유율도 3.2%로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3%를 넘어섰다.

SK이노베이션은 서산 배터리 2공장, 헝가리 공장, 중국 창저우 배터리 공장 등에 투자해 오는 2022년경 연간 약 20GWh 수준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미국에도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친환경 신소재 개발을 위한 TF를 발족하고 생분해성 플라스틱 및 플라스틱 재사용 관련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정부기관, 연구기관, 유산기관 및 플라스틱 관련 업체들과 플라스틱 환경 오염 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해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를 조성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대체하고, 재사용하는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SK종합화학은 기술력과 R&D 역량을 공유하면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SK종합화학은 자동차 내장재·외장재 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고성능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협력사와 공동으로 식품 포장 등에 사용되는 고유동성 투명 폴리프로필렌(PP)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 PETG 비중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화학제품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SK케미칼의 PETG 소재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업화에 성공한 것으로, 유리를 대체할만큼 투명하고 내열성이 뛰어나면서 발암물질 등의 검출이 없는 친환경 소재이다. 이에 따라 고급 화장품 용기, 식품용기, 가전제품 등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범용 PET의 매출 비중은 70%대에서 10%까지 떨어진 반면 친환경 PETG 매출 비중은 90%를 상회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친환경 PETG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수요처를 지속적으로 늘려가면서 친환경 엔지니어 플라스틱 등 친환경 화학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SKC도 친환경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SKC는 페트병과 함께 재활용할 수 있는 에코라벨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SKC 에코라벨은 포장 인쇄를 씻어내면 페트병과 함께 재활용 공정에 포함해도 된다.

미국에서 PETG, PVC 등이 포장용 라벨로 사용하고 있지만, 페트병 재활용 과정에 섞이면 문제가 된다. SKC 에코라벨은 소각, 매립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없고 재활용율을 높여 친환경적이라는 평가이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에 대한 수요는 전방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친환경 화학제품은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등 수익성이 높은 데다 환경 보호를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행하기 때문에 친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