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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SK인천석화 '일하는 방식 혁신' 통해 업무효율 도모

SK이노, EEAC 적용한 PX공장…에너지 사용량 15% 절감
SK인천석유화학, 에너지 업사이클링 사업 추진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8-09-10 14:07

▲ SK 울산 CLX 전경.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추구하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업무 효율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개념으로만 존재하던 혁신공정을 PX공장에 도입, 연간 수백억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하는 등 SK의 전반적인 '딥체인지 2.0'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 울산Complex 내 위치한 SK이노베이션 No.3 PX공장과 자회사 SK인천석유화학 PX공장에 적용한 신개념 열교환망 EEAC (에너지 효율화 공장, Energy Efficient Aromatic Complex, 이하 EEAC)이 성공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기존 공장 대비 15% 이상의 열효율 증대 효과와 함께 매년 200억원이 넘는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EAC는 한번 사용하고 버려졌던 열을 필요한 다음 단계로 계속해서 보내 완전히 회수하는 원리로 이뤄진다. 설비 운전 중 발생한 열을 버리지 않고 공장 내 다른 장치나 시설에 공급해 연료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식이다.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려워 개념으로만 존재할 뿐 실제 적용한 사례는 없었다.

EEAC가 적용된 제3 PX공장은 연간 PX 100만톤, 벤젠 60만톤을 생산하는 대규모 설비다. 공정 운전을 위해 막대한 열이 필요한 만큼 고도화된 열 교환망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고민을 거듭한 SK이노베이션은 설계 당시 구현 사례가 없던 EEAC에 기반한 PX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을 가진 공장을 만들기 위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시도한 것이다.

도입 결정 후 제3PX공장 시운전팀을 구성해 EEAC를 집중 연구하기 시작했다. EEAC는 작은 문제가 발생하면 그 여파가 복잡하게 구성된 열교환망 전체로 퍼지므로 항상 최적의 밸런스를 유지해야 한다.

제3PX공장 시운전팀은 기술특허권이 있는 미국의 한 회사로 건너가 교육을 받기도 했지만 그들 역시 실전 경험은 전무했다. 결국 각종 책, 논문, 자료집, 심지어 유튜브까지 동원해 해머링 사례를 연구했다.

시운전 팀원들은 마침내 1000여장에 달하는 백서를 남기고 2014년 6월 성공적으로 제3PX공장 시운전에 성공했다. 이어 단일공장으론 국내 최대인 연간 130만톤 규모의 SK인천석유화학 PX공장에도 EEAC를 적용한 바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의 경우에도 '일하는 방식 혁신'을 통한 업무효율화 도모에 나서고 있다.

최근 SK인천석유화학은 인천지역 석유화학공장의 열원을 활용해 지역 냉·난방 에너지로 사용하는 '에너지 업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내년 3월 착공해 11월부터 열원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에너지 업사이클링이란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활용도가 낮은 에너지로 환경오염까지 예방하는 활동을 말한다. 인천시, 인천종합에너지, 청라에너지와 안정적 냉·난방 에너지 공급을 위한 '지역 냉·난방 열원공급'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총 공급규모는 연간 약 28만Gcal(기가칼로리)이다. 이는 일반 가정 4만 세대가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양이다.

그간 인천 지역은 송도, 청라, 가정지구 등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으로 인해 냉·난방 열원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보다 안정적인 열원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천시는 열 회수 공정시설 공사 등에 행정·정책적으로 지원하고 SK인천석유화학은 공정 변경을 통해 양질의 열원을 지속적으로 공급 가능한 조건을 갖춰 지역 상생과 지역 사회 기여를 도모할 예정이다.

또 인천종합에너지와 청라에너지는 추가 열배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원도심 내 안정적 냉·난방 에너지 공급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열원만큼 기존 발전소 가동을 줄일 경우 연간 약 2만7000톤의 LNG 또는 5만6000톤의 유연탄 등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연간 약 5만톤의 온실가스 및 100톤의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통해 대기환경 오염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대규모 신도시 개발로 냉난방 열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열병합 발전소 건설을 통한 열원 공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에너지 사용량 절감 뿐 아니라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인 열원을 확보하는데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남규 SK인천석유화학 사장은 "SK이노베이션 전사차원에서 강력하게 실천해 온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석유화학제품 생산공장 운영과정에서 나오는 열원을 공유인프라화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