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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켐스, 상반기 최대 실적…하반기는 '글쎄'

2분기 영업이익 476억원…DNT·MNB 효과로 사상 최대 실적 달성
TDI 증설로 DNT 수익률 악화 우려…정기보수로 수급 견조 전망도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8-09-06 07:35

▲ 휴켐스 여수공장 전경. [사진=휴켐스]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던 휴켐스가 올해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휴켐스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47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8%, 전분기 대비 18.2% 대폭 증가한 것이다.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2009억원을 기록했다.

휴켐스의 2분기 호실적은 TDI·MDI 등 이소시아네이트 업황이 견조한 흐름을 기록한 가운데 질산 및 모노니트로벤젠(MNB) 생산량이 증가하고 마진율이 높은 탄소배출권 판매가 전 분기 대비 233%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금호미쓰이화학 MDI 증설에 따라 원료인 휴켐스의 MNB 생산량이 전 분기 대비 10.8% 증가해 MNB 최대 생산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반기 휴켐스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TDI 업황이 하반기부터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의 황규원 연구원은 "휴켐스의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647억원으로 상반기 879억원 대비 26% 낮아질 전망"이라며 "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주력 제품인 DNT(TDI 원료) 국제가격 및 스프레드 하락이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 바스프(BASF)의 TDI 30만톤 설비가 재가동을 시작하는 등 DNT 이익률을 결정짓는 TDI 스프레드 급락 때문에 내년 휴켐스의 영업이익은 804억원 수준으로 2016년 769억원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자료=ICIS, Platts, 휴켐스]
글로벌 TDI 수요는 210만톤 수준이지만, 바스프의 30만톤 설비 재가동, 중국 옌타이(Yantai)그룹의 30만톤 규모 신규설비 가동 등으로 과잉공급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실제로 플래츠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급격하게 올랐던 TDI 가격 및 스프레드는 올해 2분기부터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바스프의 증설 등이 있어 TDI 시황이 주춤하겠지만 급격하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키움증권의 이동욱 연구원은 "바스프가 TDI 설비 30만톤을 가동하지만 백업 리액터 15만톤을 폐쇄할 계획으로 사실상 바스프이 물량은 15만톤 수준"이라며 "바스프는 타 지역 TDI 설비의 가동률을 줄이면서 공급 과잉에 따른 마진 훼손을 상당 부분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역내외 업체들의 정기보수가 진행돼 하반기 TDI 수급은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정기보수하는 플랜트들의 연산 능력은 110만톤을 육박한다"고 덧붙였다.

MNB의 지속적인 성장도 휴켐스의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금호미쓰이 화학이 올해 초 MDI 10만톤을 증설한데 이어 내년 하반기까지 MDI 6만톤을 추가 증설할 계획"이라며 "휴켐스의 MNB 생산량도 추가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MDI 수요는 2017~2022년 연평균 5%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