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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스판덱스 세계 1위 원동력은 기술혁신"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 및 기술 중시 경영 효과 '톡톡'
효성ITX의 IoT 및 빅데이터 솔루션 접목 신성장 사업 육성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8-08-20 09:52

▲ 효성 베트남법인. [사진=효성]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효성의 기술 중시 경영이 이목을 끌고 있다.

1990년대 후반 후발주자로 시작했던 효성의 스판덱스가 2010년 세계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데에는 베트남, 중국, 미주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구축한 생산네트워크와 함께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의 품질 확보에 주력했던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해 취임사에서 "기술이 자부심인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데 이어 올해 신년사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기술 경영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효성은 올해에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핵심 사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전력 신재생에너지 분야 및 효성ITX의 빅데이터 기술과 같은 새로운 IT 기술을 접목시켜 신규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효성 성공 DNA 집약된 효성 기술연구소

조현준 회장은 평소 "자체 개발한 원천 소재는 혁신적인 제품의 근간이며 경쟁기업보다 앞설 수 있는 회사 경쟁력 창출의 핵심"이라고 R&D 철학을 밝혀왔다.

효성은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부설연구소인 효성 기술연구소를 설립했고, 1978년에는 중공업연구소도 설립했다.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효성 기술연구소는 섬유화학과 전자소재, 신소재 산업용 원사 분야의 R&D를 진행하고, 중공업연구소는 중전기기, 산업용 전기전자·미래 에너지 및 시스템 분야의 R&D를 주도하고 있다.

효성 기술연구소는 '기술경쟁력이 성공 DNA'라는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집약된 결과물이었다. 설립 당시 벽돌 한 장 쌓는 것부터 실험기계류를 들여오는 것까지 모두 최고경영진의 관심 아래 진행됐다.

효성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스판덱스와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No.1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ESS, STATCOM, HVDC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탄소섬유·폴리케톤 등 고부가가치 신소재 제품의 사업화를 통한 경영 성과 창출이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 개발 및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 효성의 탄소섬유. [사진=효성]
◆원천 기술력과 끊임없는 기술 혁신의 스판덱스

효성의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2010년 이후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하며 효성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효성은 1980년 섬유 대표 사업이었던 나일론의 생산 및 판매를 통해 세계시장 판로를 개척하던 중 1989년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기능성 섬유 스판덱스 개발에 착수했다.

1990년대 초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스판덱스 개발에 성공했지만, 성과를 내기까지 7년 이상의 난관을 겪었다. 2000년대 중반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수익성이 저도하고 사양산업으로 치닫던 스판덱스 사업을 포기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효성은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는 다양하고 혁신적인 제품군을 개발했다. 철저한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고객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서 지속적인 투자로 공급망을 확대한 결고 2010년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하게 된 것이다.

효성은 내염소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주로 수영복에 적용되는 크레오라 하이클로, 땀냄새 등 악취를 없애주는 크레오라 프레시를 비롯해 신축성을 강화한 크레오라 컴포트, 크레오라 파워핏 등 각각의 기능성을 강조한 10여개의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등 해외업체의 추격이 거세지만 고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효성은 나일론, 폴리에스터, 스판덱스 등 의류용 원사뿐만 아니라 타이어보강재, 에어백용 원사 등 산업용 원사 부문에서도 꾸준한 품질관리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세계 1위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섬유부문의 집적된 기술 개발 노하우는 아라미드, 탄소섬유 등 고성능 특수섬유를 개발할 수 있는 저력으로 작용했고, 바이오 섬유, 스마트섬유 등을 연구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중전기기 분야 국내 최고 기술력…해외 진출 추진

효성은 송배전용 중전기기 분야에서도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초고압 변압기·초고압 차단기 등 중전기기와 초대형 전동기 등이 주요 대표 제품이다.

효성은 국내 최초로 원자력발전소용 345kV 변압기, 765kV 변압기, 800kV 2점절 가스절연 개폐기 등을 개발한 데 이어, 2007년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한 극초고압 차단기인 1100kV GIS(가스절연개폐장치) 개발에도 성공했다.

올해는 초고압변압기, 차단기를 포함해 ESS 등 신규 아이템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력계통에 대한 기술력과 노하우 등 전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연계 시장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HVDC, ESS 등 고부가가치 에너지 신사업 아이템을 새로운 도약의 기반으로 삼고 사업확대 및 역량 확보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IT기술력 접목 신성장 사업 적극 육성

효성은 섬유, 산업자재 등 주력사업의 확대와 함께 IT를 접목한 신사업 분야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IT 기반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비를 강조하며 "데이터의 축적과 분석에 기반한 전략 실행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경영활동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효성의 IT 전문 계열사인 효성ITX는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기반으로 SI(시스템 인테그레이션), SM(시스템 매니지먼트)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IoT 분야 리딩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효성ITX는 R&D 센터를 설립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IT 보안 등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중공업 사업부와 함께 효성ITX의 빅데이터 솔루션과 IoT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변전소 자산관리솔루션(AHMS) 프로젝트를 진행해 고객사에 적용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효성의 중공업 전력 사업 부문에 빅데이터 기술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융합하면서 전력 에너지 솔루션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다. 효성은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송배전 분야의 토털 에너지 솔루션 공급업체로 세계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