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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석화·MCNS '성장가도'…SK 캐시카우 우뚝

SKC-미쓰이화학 합작 MCNS, 인도 폴리우레탄 시장 공략 시작
중한석화, 작년 연간 실적 목표치 초과 달성…올해도 기대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8-08-10 15:27

SK그룹의 석유화학부문 계열사 내 합작법인들이 안정적 실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본격 글로벌 공략에 나서는 등 두각을 보이고 있어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중한석화'와 'MCNS'(Mitsui Chemicals & SKC Polyurethanes Inc.)가 지속적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들 합작법인들은 합작 주체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 향후 모회사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를 담보 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10일 정유화학업계에 따르면 한(SKC)·일(미쓰이화학) 합작사인 MCNS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치투어 디스트릭트의 스리시티 공단에서 시스템하우스 준공식을 갖고 폴리우레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시스템하우스란 폴리올, 이소시아네이트 등 원료에 첨가제를 혼합해 고객 맞춤형 폴리우레탄 원료(시스템폴리올)를 생산하는 거점이다.

안드라프라데시주는 한·일 자동차와 가전 제조사가 다수 진출해있는 첸나이 지역 근처다. 한·일 제조사는 인도 자동차 생산량의 70%, 냉장고 생산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MCNS는 우선 한·일 고객사에 고품질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향후 인도 업체로 공급을 확대한다.

즉 인도 시장 이미 진출해 있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도요타, 닛산 등을 대상으로 폴리우레탄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MCNS는 지난해 2월 성장성이 높은 인도 폴리우레탄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하고 같은해 3월 시스템하우스를 착공한 바 있다. 연간 생산량은 1만5000톤 가량이다. 이로써 MCNS는 인도를 포함해 전세계 11곳에 시스템하우스를 운영하게 됐다. 특히 MCNS는 원료부터 제품 생산까지 수평·수직계열화를 이루면서 경쟁력을 갖게 됐다.

한(SK종합화학)·중(시노펙) 합작법인 중한석화의 경우에도 가파른 흑자 성장을 거두며 수익창출원 역할을 해내고 있다.

중한석화는 2013년 10월 SK이노베이션의 화학 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국영 화학사 시노펙이 각각 35대 65 비율로, 총 3조30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한중 합작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년간 공들여 세운 작품이다. 이는 한·중 수교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프로젝트로 꼽힌다.

상업 가동 첫 해 흑자를 시작으로 4년 동안 총 1조600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중국을 국빈 방문한 당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기업의 협력 성공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SK중한석화는 7400억원 규모의 재 투자를 통한 추가 증설을 결정, 중국 내 최대 화학 기업으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2020년까지 연 화학제품 생산량을 300만톤까지 확대하며 중국 내 경쟁력 No.1 크래커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에틸렌을 중합해 제조하는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등 중한석화 공장 내 중간 소재를 합한 총 생산 능력을 신규·개조 공정을 통해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SK중한석화는 3분기 만에 세전이익 5300억원을 달성하며 연간 목표치를 뛰어넘은 만큼,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2015년의 실적 경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합작법인은 보통 양사 간 시너지를 가장 쉽게 낼 수 있는 사업 구조 중 하나"라며 "합작법인을 통해 수익구조 개선 등 영업측면을 강화할 수 있으며 향후 캐시카우를 담보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