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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에너지안보 '3국3색'

글로벌 에너지안보 위기 지속 증가…이란 제재 등 지정학적 리스크
中 셰일가스 개발·日 해외 지분생산량 확보…韓 원유도입 다각화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8-08-08 15:51

▲ [사진=SK이노베이션]
국제유가가 지정학적 리스크 등 공급 부족 우려로 상승함에 따라 한국, 중국, 일본이 에너지안보 강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8일 에너지업계 및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석유·가스 등 에너지시장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미국 등 주요국가의 석유수요 증가, 산유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올해 평균 유가가 배럴당 65.95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보다 배럴당 15.16달러 증가한 수치이다.

7일부터 미국의 對이란 금융부문 제재가 개시됨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이뤄질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도 계획대로 시행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란산 석유 수출 차질로 인한 원유 공급 부족이 우려되면서 WTI 가격은 69.17달러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란 제재뿐만 아니라 심화되는 미중 무역분쟁,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예기치 못하게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원유를 전량 수입해오는 우리나라는 에너지 안보 문제에 직면해 있다.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도 에너지안보 강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셰일가스 자원량을 보유한 중국은 지속적으로 셰일가스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성동원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현재 가스 수요의 약 40%를 중앙아시아에서 수입하고 있어 미국이 주요 수입처는 아니지만 최근 미중 무역 갈등으로 수입다변화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셰일가스 생산량의 90%가 개발이 어려운 쓰촨 분지에 분포하고, 지질구조의 복잡함, 파이프라인 인프라 부족, 높은 인구밀도와 물 부족 등으로 수압파쇄가 어려워 개발이 더딘 상황이다.

또한 메이저 기업의 참여가 거의 없이 중국 국영석유기업 중심으로 진행 중이어서 생산량 증대가 더딘 상황이다.

성 연구원은 "기술 혁신으로 유정 건설 비용이 8년 전 대비 절반으로 감소했고 중국기업들이 효율성 증가를 위한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도 보조금 지급 확대, 세금 감면 등을 통해 셰일가스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석유기업들이 정주 지원 하에 해외 지분생산량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일본의 인펙스(INPEX)는 아부다비 로워 자쿰(Lower Zakum) 광권 10%를, 이토추(Itochu)는 이라크 웨스트 꾸르나(West Qurna) 1 유전 지분 19.6%를 확보했다.

성 연구원은 "일본의 해외 지분 생산량 확보 전략은 중동 국가드르이 경제다각화 전략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INPEX를 비롯한 일본 기업은 중동 국가의 상·하류부문 통합 개발 등 경제 다각화 전략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히는 등 중동 지역에서의 사업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정유기업들은 미국의 이란 제재에 대비해 이란산 원유 비중을 대폭 줄이고 노르웨이산, 미국산 원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민간 업체로는 유일하게 미국, 페루, 베트남 등 9개국에서 13개 광구를 직접 개발, 원유를 생산하는 등 석유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원유도입선 다각화 등 대외 환경 변수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들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중국이나 일본과 비교하면 자원 개발이 더딘 수준"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해외 자원개발에도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