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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천석유화학, 5년만에 미운오리서 백조 된 비결은?

3개년 통합 영업이익 '1조원 시대' 실현 다짐
협력사 직원에 '작업중지 권한'…'안전'에 방점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8-07-10 15:59

▲ SK인천석유화학 공장 전경. ⓒSK인천석화

SK인천석유화학이 '딥체인지(Deep Change)'를 통해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탈바꿈하고 있어 업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13년 SK이노베이션의 인적분할을 통해 출범한 지 5년만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SK인천석유화학의 'SHE(안전·보건·환경) First 경영'이 성공 비결이라고 꼽고 있다.

1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은 올해 영업이익 4000억원을 달성해 3개년(2016∼2018) 통합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회사 측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인 영업이익 3966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견조한 정제마진 및 제품수요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나간다는 구상이다.

SK인천석화가 되살아난 배경에는 지난 2006년 SK에너지의 인수를 꼽을 수 있다. 당시 SK에너지는 직원들은 물론 지역주민들까지 걱정하던 SK인천석화(前 인천정유)를 인수, 적극적으로 체질개선을 꾀했다.

SK인천석화는 시황 등 주변 변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긍정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정유석유업체 중 유일하게 상압증류공정(CDU)과 초경질원유 분리공정(CSU)을 동시에 보유,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관련 업계에서는 SK인천석화가 강도 높은 'SHE First 경영(Safe/ Health/Environment)'을 통해 회사 경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고 보고 있다.

회사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안전, 보건, 환경 중시 경영을 꼽고 있는 것이다. 이에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의 '안전환경(SHE)우선'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5년간은 약 2400억원을 집중 투자해 온실가스, 대기, 수질 등을 관리하는 설비를 확충해 안전하고 깨끗한 일터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이에 만년 적자였던 회사는 2015년 영업이익 496억원을 달성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달 초 사업장 안전을 위해 정유업계에서 처음으로 회사가 직접 협력사 직원에게 '작업 중지 권한'을 부여키로 한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다. 작업중지 권한이란 작업 환경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위험요소가 있을 때, 근로자 판단 아래 즉각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권한을 말한다. '안전'에 방점이 찍힌 대표적 행보다.

최남규 SK인천석유화학 사장은 "협력회사 직원들은 업무와 소속만 다를 뿐 회사를 위해 같은 곳에서 함께 땀 흘리는 소중한 가족"이라며 "협력사 구성원들의 안전은 사업장 안전인 동시에 회사 성장과 발전의 토대"라고 말했다.

SHE First 경영의 결과 회사 측은 지난 5월 말 기준 무재해 1400일을 돌파했다. 지역 주민들로부터도 안전한 사업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PX공장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했을 때 안전·환경, 교육·인재육성, 주거환경, 문화·복지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3년간 310억원을 지원하는 '지역 상생 협약'을 체결해 문제를 해결했다.

한편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1분기 석유 사업에서 650억 원의 손실을 보며 영업이익이 390억원에 그친 바 있다.

하지만 다가올 2분기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우디 원유 공급단가(OSP) 소폭 하락, 국제유가 상승세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정제마진 및 제품수요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