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8년 09월 21일 18:54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사우디 OSP 하락…한숨 돌린 정유업계

8월 아시아 OSP 프리미엄 전월比 배럴당 0.2달러 하락
OSP 지속 하락·유가 강보합에 정유사 수익성 개선 전망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8-07-09 09:34

계속된 유가 상승세와 정제마진 하락에 어려움을 겪었던 정유업계가 사우디 공식 원유판매 가격(OSP) 프리미엄 하락에 한숨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9일 정유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는 아랍 라이트(Arab Light) 원유의 8월 아시아 OSP 프리미엄을 7월 대비 배럴당 0.2달러 하락했다. 7월 아시아향 사우디 OSP 프리미엄은 배럴당 2.1달러였고, 8월에는 배럴당 1.9달러로 낮아졌다.

사우디 OSP는 두바이유와 오만원유의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일정부분의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합산해 결정된다. 예를 들어 6월 사우디 OSP는 두바이유와 오만원유의 평균 배럴당 73달러에 6월 아시아향 OSP 프리미엄 1.9달러를 합산한 74.9달러였다.

국제 원유 시장은 지난달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정례회의를 통해 감산이행률을 100% 수준에 맞추기로 하면서 사실상 증산이 이뤄졌지만,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시사하고, 베네수엘라, 캐나다 등 원유 생산 차질로 유가가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유사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은 지속 하락하고 있다.

6월 넷째주 주간 평균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4.1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셋째주 배럴당 7달러의 마진을 기록한 이후 5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국내 정유사의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로 알려졌다.

KB증권의 백영찬 연구원은 "이번 사우디 OSP 프리미엄 하락은 아시아 정유기업의 매출원가 하락과 정제마진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사우디 원유를 가장 많이 도입하고 있는 에쓰오일의 수익성 개선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우디의 OSP 하락은 국제유가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행보로 향후 유가는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이란원유 수출통제가 현실화되면 증산 능력이 충분한 사우디는 원유시장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능해진다. 다만 이란산 원유 수출통제로 인한 원유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유가가 현재 수준에서 더 오르는 것에 대해 산유국들은 견제하고 있다.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석유제품 수요둔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6월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전월 대비 증가하면서 유가 상승에 따른 수요 둔화 조짐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백 연구원은 "휘발유 가격 상승을 싫어하는 미국과 유가의 과도한 상승이 부담스러운 사우디의 협력관계를 고려하면 국제유가는 안정적인 강보합 국면을 지속할 것"이라며 "사우디는 OSP를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어 사우디 OSP의 하락과 유가의 안정세에 대해 "정유산업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