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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美 조지아주 경제지도 바꾼다

기아차·금호타이어 이어 한화큐셀 미국 최대규모 1.6GW급 태양광모듈 공장 신설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8-05-31 17:47

▲ 한화큐셀코리아 음성 모듈공장 이미지. ⓒ한화큐셀

한국 기업들의 미국 조지아(Georgia)주 진출 러시가 이어지면서 조지아의 경제 지도가 바뀌고 있다.

31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코리아는 미국 최대 규모 태양광 모듈 공장을 신설한다.

한화큐셀코리아는 미국 조지아주 휘트필드카운티와 태양광 모듈 공장 신설에 대한 다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국 수요에 대응하고 세이프가드발(發) 리스크극복이 주요 목적이다. 한화큐셀코리아가 해외 생산 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공장은 올해 착공해 내년 중에 상업생산 예정이다. 규모는 1.6GW(약 2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전기량) 수준이다.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미국 시장 및 제품 전략을 추가 검토해 확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화큐셀의 투자에 현지 주 정부와 카운티는 부지 무상 제공, 재산·법인세 감면 등 총 3000만달러(330억원)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향후 한화큐셀은 미국공장을 기반으로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주택용 △상업용 △대형발전소용 각 분야에서 고출력 모듈을 지향하는 미국 시장에서 선도적 사업실적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구체적인 투자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주정부는 1억50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고 전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전체 매출의 35%가 발생하는 미국 시장에서 세이프가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현지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기존 주력 시장인 유럽, 일본 시장에 판매망을 확대하고 중남미, 중동 등 신규 시장을 적극 공략해 글로벌 태양광 1위 회사로서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곳에는 기아자동차의 미국 시장 공략 '전초기지'가 된 조지아주 공장이 있다. 지난 2012년 해당 공장 새생산능력을 34만대로 늘린 바 있는 기아차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협력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차 관세 강화를 지시한 지 일주일도 안 돼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3억88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양 공장은 134㎞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부품 조달과 연구 개발 등에서 상호 보완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이 결정된 금호타이어의 미국 조지아 공장도 해당 지역의 경제를 바꿔 왔다.

조지아 공장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거리가 296km, 기아차 조지아 공장과는 177km에 불과해 현대·기아차의 OE 수요도 안정적으로 공급해 왔다. 미국 시장은 금호타이어 전체 판매 비중의 약 2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다. 금호타이어는 미국 완성차 업체의 프리미엄 차종에 대한 제품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이처럼 기업들이 조지아주를 선호하는 것은 비즈니스 환경이 좋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지아주의 경우 한국 기업의 현지 공장 설립 경험이 많아 법인세 감면 등 미국 내에서도 혜택이 많은 주로 꼽힌다"며 "인건비 등 비용이 전반적으로 저렴하고 노동력도 풍부해 제조업체들이 진출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 유치를 위해 토지무상 등 파격적 대우와 전기값도 비교적 싼 편"이라며 "인근 주의 경우 플로리다 등과 같은 기후 조건이 좋은 지역과 가까워 중장기 전략을 세우기도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