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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합의 탈퇴, 콘텐세이트 도입 차질 우려"

에너지경제연구원 '국제유가 동향 및 전망 T/F' 가동
올해 두바이油 전망 배럴당 60→65.3달러 상향 조정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등록 : 2018-05-10 13:57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로 인해 이란산 콘덴세이트 도입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에 도입되는 이란산 원유의 70% 정도는 콘덴세이트(초경질유)다.

지난 2016년 對이란 제재 해제 이후 전체 콘덴세이트 국내 도입량의 54%를 차지한다.

초경질원유로 분류되는 콘텐세이트(Condensate)는 정제 과정을 거친 후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나프타를 비롯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으로 만들어진다.

이와 관련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0일 '국제유가 동향 및 전망 T/F'를 소집했다. T/F는 국제 석유시장의 변동을 점검하기 위해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됐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이란 핵합의(JCPOA, Joint Comprehensive Plan of Action·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선언, 완화됐던 對이란 제재 재개를 위해 국가안보대통령각서에 서명했다. 美 재무부 등 연방부처에 對이란제재 조치 이행을 명령한 것.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핵합의가 핵개발 및 탄도미사일 개발 억제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향후 북한과의 핵 협상까지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핵합의 이후 해제됐던 對이란 유전·가스전 개발투자 금지, 이란産 원유교역 금지,이란 금융기관 거래제재가 180일의 사업축소 기간을 거친 후 오는 11월 5일 다시 시행될 예정이다.

에경연에 따르면 이란산 원유 수출의 단기적 축소 가능성은 낮지만 오는 4분기 이후 하루 50~70만 배럴 정도의 콘텐세이트 수출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이란산 콘덴세이트 수급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란산 원유수출량은 2011년 하루평균 203만 배럴에서 제재 여파로 2015년 하루평균 136만 배럴로 67만 배럴 가량 감소한 전례가 있다.

당시 이란 원유 수출 감소를 생산능력이 충분한 사우디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수출을 증가시켜 상쇄했다.

국제 석유시장에서는 이번 이란 핵합의 탈퇴와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을 감안해 올해 연평균 두바이 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65.3달러(1월 전망치 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두바이 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5월 2째주 기준 배럴당 71달러(3월 3주 대비 상승폭 7.2달러)를 기록중이다.

에경연 국제유가T/F 김재경 연구위원은 "이란산 콘덴세이트 도입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국방수권법 면제조항를 활용해 도입량을 일정 수준 유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란산 콘덴세이트를 오만 UAE 미국산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량으로 대체하는 도입선 다변화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콘덴세이트 도입 단가는 2016년부터 최근까지 평균 배럴당 오만 42.9달러, UAE 44.4달러, 미국 46.6달러로 52.9달러인 카타르산 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에경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