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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 고공행진에 한화케미칼·OCI '함박웃음'

수익성 2016년 이후 개선…올해 수요 증가효과 톡톡
바스프 물량 연말 출하 가능…공급과잉 우려 하락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8-04-10 15:36

▲ 한화케미칼 여수 공장 전경.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던 폴리우레탄의 원료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돼 화학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4월 첫째주 TDI 가격은 톤당 4400달러 가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톤당 3200달러 수준에서 4000달러 이상으로 뛴 TDI 가격은 현재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TDI로 만드는 폴리우레탄은 자동차 시트, 인조가죽, 매트리스, 건축용 단열재, 페인트 등에 쓰인다. 국내에서는 한국바스프가 연간 16만톤, 한화케미칼 15만톤, OCI 5만톤 수준으로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TDI 생산능력은 연간 300만톤 수준이다. 독일의 바스프(BASF), 바이엘에서 분사한 코베스트로(Covestro), 일본의 미쓰이화학 등 소수의 메이저 생산기업들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설비 트러블, 정기보수 등에 따른 수급 변동에 가격 변동도 크게 이뤄지고 있다.

2016년부터 TDI 가격이 급등한 것도 유럽 및 아시아 지역 TDI 생산설비들이 2015~2016년 공급 과잉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가동을 중단하면서다.

올해 하반기 사빅(Sabic)과 다우케미칼(Dow Chemical)의 조인트벤처인 사우디 사다라화학(Sadara)가 신규 가동할 20만톤 규모 TDI 설비와 바스프의 30만톤 규모 TDI 설비 재가동 등이 예정돼 있어 업계에서는 올해 TDI 가격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자료=플래츠,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
앞서 한화케미칼은 '2017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TDI 시황은 중국 업체들의 가동률 저하와 경쟁사들의 트러블·불가항력 선언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공급이 매우 타이트하다"면서도 "하반기 독일 바스프가 정상 가동하면서 공급이 증가하고 그때부터 시황이 한풀 꺾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올해 TDI 증설 및 재가동 물량의 영향이 크지 않고 전방 수요 개선에 따라 연말까지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노우호 연구원은 "사우디 사다라화학의 신규 가동 물량은 폴리우레탄 생산을 위한 자가소비를 계획하고 있고, 독일 바스프는 신규 반응기 교체 시기와 맞물려 제품 출하가 연말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 2년간 경기둔화 및 공급과잉으로 글로벌 TDI 수요 성장률이 2%에 머물렀지만, 2017년 글로벌 경기 반등으로 회복세를 보였다"며 "가공무역을 영위하는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TDI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B증권의 한승재 연구원도 "시장 우려인 TDI는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둔화될 우려가 있지만 폴리우레탄 수요 증가를 고려했을 때 2016년 이전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회기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의 기초소재부문 및 OCI의 석유화학·카본케미칼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