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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조노벨, 특수화학 사업부 칼라일·싱가포르투자청에 매각

13조원 규모 M&A 올해 말 완료 예정
"매각 대금 90% 주주들에게 분배"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8-03-29 10:28

악조노벨(AkzoNobel)이 특수화학(Specialty Chemicals) 사업부를 분사한다.

악조노벨은 특수화학 사업부 전체를 기업가치기준 101억유로(약 13조2700억원)에 칼라일 그룹(The Carlyle Group)과 싱가포르 투자청(GIC)에 매각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악조노벨 그룹이 발표한 전략의 한 부분으로 이번 거래를 통해 2개의 고성과 창출 집중 사업부인 '페인트&코팅'과 '특수화학'이 출범하게 된다. 이번 매각은 올해 연말 전 최종적으로 완료될 전망이다.

악조노벨 이사회와 감사회는 칼라일 그룹과 싱가포르 투자청에 사업무를 매각하는 거래가 악조노벨과 특수화학 사업부, 직원·주주·고객을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최선의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매각은 페인트&코팅, 특수화학 사업부 분리라는 듀얼 트랙 프로세스에 따른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칼라일 그룹은 특수화학 사업부가 잠재력을 완전하게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수 있는 재무적인 역량과 세계적인 영향력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화학 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해 피투자 기업의 장기적인 잠재력을 활용하고 가치를 창출해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칼라일 그룹은 기업의 성장과 고용 창출, 재무 측면에서의 장기적인 성공을 견인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더불어 지역사회·직원·노조 등 이해관계자 집단을 대상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목표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티에리 반랭커 악조노벨 최고경영자(CEO)는 "이해 관계자의 가치를 창출하고자 2개의 집중화된 우량 사업부를 출범시키는 분사 계획의 기념비적인 순간"이라며 "악조노벨은 특수화학 사업부를 분사하겠다는 약속을 예정보다 더 일찍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수화학 사업부는 성장 기회를 포착하고 실적을 더욱 개선할 수 있는 완벽한 준비를 갖췄다"며 "칼라일 그룹은 화학 산업 부문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보건·안전·혁신·지속가능성과 관련된 분야에서 검증된 성과를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칼라일 그룹 관계자도 "특수화학 사업부에 투자하고, 유수한 전통을 갖춘 기업을 지원하게 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사업 성장을 도모하는 동시에 혁신 역량과 유능한 전문 인력, 자산 기반과 더불어 세계적인 수준의 지속가능성 및 환경 경영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경영진과 협력해 특수화학 사업부가 성공적인 기업으로 자립할 수 있게끔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베르너 푸르만 악조노벨 특수화학 사업부 CEO는 "특수화학 사업부는 고객에게 필수 화학제품을 제공하는 건실하고 고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라며 "이번 거래를 통해 비즈니스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이를 통해 고객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만족시킬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매각은 관련 규제 당국의 승인과 관련 노사 대표기구들과의 협의를 포함해 통상적인 종결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30일에 소집된 악조노벨 특별 주주총회에서 주주들로부터 분사 승인을 얻었다.

특수화학 사업부 가치는 101억유로(기업가치)로 평가됐으며, 기말 대차대조표를 기준으로 악조노벨은 89억유로(약 11조6800억원)를 현금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 및 분사 관련 비용과 기존에 공개된 기타 부채를 차감한 이후의 매각대금은 약 75억유로(약 9조8400억원)로 추산된다. 매각대금 대부분은 주주들에게 분배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에 소요되는 자본은 칼라일 파트너스 VII(Carlyle Partners VII)와 칼라일 유럽 파트너스 IV(Carlyle Europe Partners IV), 칼라일의 오랜 투자 파트너인 GIC(싱가포르 외환 보유고 운용사)와 공동 투자자들로부터 조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