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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중국 NCC 생산량 증가에도… 실적기상도 '맑음'

에틸렌 생산량 2015년 대비 하락…가동률 NCC↑·CTO/MTO↓
미국 ECC 우려도 덜어…NCC업체 2~3년간 실적 호조세 전망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8-03-14 15:57

▲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사진=롯데케미칼]
최근 중국에서 NCC(나프타분해설비)를 통한 에틸렌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화학업계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14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NCC 시황 악화에 대한 예측이 이어졌지만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NCC 업체들의 실적 호조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북미지역에서 대규모 ECC(에탄분해설비) 신·증설이 이뤄짐에 따라 에틸렌 가격이 급락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ECC 신·증설이 지연되면서 업계에서는 올해 에틸렌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이 제한적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국 에틸렌 시황도 국내 화학업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중국의 시노펙(Sinopec)의 지난해 3분기 에틸렌 생산량은 2015년 4분기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역시 2017년 분기 기준 에틸렌 생산량이 2015년 수준을 넘어선 상태이다.

2015년 4분기가 중국 에틸렌 생산량의 역사적 고점(492만2000톤)임에도 불구하고 시노펙 등 NCC 위주 기업의 에틸렌 생산량은 2015년 이후에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2017년 4분기 중국 에틸렌 생산량은 475만6000톤으로 2015년 4분기 대비 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폴리에틸렌(PE) 생산량은 331만톤으로 437만5000톤에서 100만톤 이상 감소했다. 2017년 4분기 HDPE-나프타 스프레드가 톤당 703달러로 2015년 4분기 655달러보다 더 좋아졌음에도 생산량은 줄어든 것.

한화투자증권의 박영훈 연구원은 "중국 에틸렌 생산량이 2015년 4분기를 넘지 못하고 있지만, NCC 위주 기업의 에틸렌 생산량은 2015년 이후에도 증가세가 지속됐다"며 "NCC는 저유가 영향으로 높은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어 가동률을 낮출 필요가 없기 때문에 중국 에틸렌 생산 차질은 CTO/MTO 업체에서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환경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을 기반으로 한 CTO(석탄분해설)의 경제성은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MTO(메탄올분해설비) 역시 메탄올 수입단가 스프레드 변동성이 커 수익성을 확보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정부가 환경 규제 수위를 완화할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CTO/MTO의 가동률은 앞으로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중국 폐플라스틱 수입 금지, 아시아 대규모 정기보수 효과 등을 감안하면 NCC업체는 올해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며 "NCC업체의 호실적은 향후 2~3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인도네시아에 100만톤 규모의 NCC 투자도 계획하고 있어 2023년 매출이 2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던 화학시황이 춘절 이후에도 좋은 시황을 유지하면서 올해도 좋은 흐름이 예상된다"며 "다만 중국이 CTO/MTO 대신 NCC 증설을 하게 되면 공급과잉을 우려해야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