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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삼성SDI, 부상하는 아시아 ESS 시장에 '방긋'

중국·일본 태양광 시장 확대…신재생연계 ESS 시장 전망 긍정적
LG·삼성이 전체 ESS 시장점유율 60% 넘겨…경쟁사 존재 미미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8-03-14 07:37

▲ LG화학 직원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관리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에너지저장장치(ESS) 거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 외에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지역 ESS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LG화학과 삼성SDI가 올해 중대형 전지사업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전지사업본부와 삼성SDI는 지난해 ESS 호조 등의 영향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양사는 올해 중대형 전지사업의 흑자전환도 목표로 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은 2016년 15GWh에서 2025년 140GWh로 연평균 28%의 고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LG화학과 삼성SDI가 강점을 보이는 리튬이온전지 ESS 시장은 2016년 2.5GWh에서 2025년 92GWh로 연평균 92% 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리튬이온전지 ESS 시장은 약 20억달러 규모인 8.3GWh로 전망되고 있으며 조사 주체에 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의 수요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리튬이온전지 ESS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지역은 미국과 유럽이 압도적이지만 친환경 기조가 강화되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강화함해 ESS 시장이 필연적으로 커질 수 밖에 없는 것.

일본은 지난 2011년 대지진 이후 원전을 전면 가동 중단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확보를 위해 가정용 ESS 설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가정용 ESS는 지붕형 태양광과 연계한 수요가 주축이 되고 있다.

일본은 오는 2020년부터 정부정책 차원에서 신축 건물에 가정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자급해 에너지 소비를 '0'으로 만드는 주택인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늘리기로 해 주택용 태양광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키움증권의 김지산 연구원은 "일본은 2016년부터 전력 소매 시장을 개방하고, 요금 자율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에너지 프로슈머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아직까지 리튬이온전지 ESS 시장이 작은 규모이지만 장기적으로 시장성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 리튬이온전지 ESS 시장은 1GWh 규모이지만, 2025년에는 26GWh로 세계 수요의 29%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으로 신재생 연계 ESS 수요가 필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예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LG화학,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는 등 규제를 이어가고 있지만 ESS에 대한 규제는 없다"며 "중국 내에서도 ESS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배터리 이슈로 중국 배터리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었던 LG화학과 삼성SDI는 중국 공장에서 ESS 배터리를 생산하면서 대응하고 있다.

한국 ESS 시장도 공공기관의 ESS 설치 의무화, 태양광 연계 ESS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5.0) 부여, ESS 저장 전력의 전력시장 거래 허용 등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로 늘리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 때문.

SNE리서치, B3 등 시장조사기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LG화학과 삼성SDI의 ESS 시장에서 합계 점유율이 60%를 넘어서고 있으며, 네비건트(Navigant) 리서치의 ESS 배터리 기업 경쟁력 평가에서도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과 삼성SDI가 ESS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데다 경쟁 업체도 뚜렷하게 없는 상황"이라며 "LG화학과 삼성SDI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각국에서 적극적으로 프로젝트 수주에 나서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자료=네비건트(Navigant) 리서치, 키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