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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세이프가드 '직격탄' 태양광업계, 주택용 시장 주목

태양광 세이프가드로 한국 수출손실액 4년간 1조8100억원 전망
"내수시장 활성화 위해 인식 개선 필요"…고효율 제품 주택용 시장서 주목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8-03-09 15:25

▲ 한화큐셀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이 일본 주택에 설치돼 있다. [사진=한화큐셀코리아]
미국이 수입산 태양광 셀·모듈에 세이프가드 조치를 취하면서 타격이 불가피해진 태양광업계가 미국을 제외한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태양광 기업들은 주택용 태양광 시장에도 주목하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9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최근 일본에서 열린 ‘PV EXPO 2018’에 참가해 주택용 솔루션을 집중 전시했다. PV EXPO는 중국의 SNEC, 독일의 인터솔라유럽, 미국의 SPI와 함께 세계 4대 태양광 전시회로 꼽힌다.

한화큐셀은 그간 일본 주택용 태양광 시장 문을 꾸준히 두드려왔으며 지난 2016년에는 일본 태양광 시장점유율 2위에 올랐다.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일본 주택 태양광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화큐셀코리아도 국내 주택용 태양광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태양광 주택보급사업에 앞장서는 것.

태양광 주택보급사업은 태양광, 지열 등의 신재생에너지원을 주택에 설치할 경우 설치비의 일부를 정부가 보조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화큐셀코리아는 이번 태양광 주택보급사업에 퀀텀(Q.ANTUM) 셀 기술이 적용된 단결정 제품인 Q.PEAK 시리즈를 공급한다.

에스와이패널 등 중소업체에서도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주택용 태양광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업계가 주택용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주택용 태양광 시장의 전망이 견조한 데다 미국의 수입산 태양광 셀·패널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로 인한 타격 완화를 위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한국산 태양광 셀은 세이프가드 조치로 저율관세할당(TRQ)으로 2.5GW(기가와트) 이상일 때 첫해 30%, 2년차 25%, 3년차 20%, 4년차 15%씩의 관세율을 적용받는다. 태양광 모듈은 쿼터와 상관없이 1년차 30%, 2년차 25%, 3년차 20%, 4년차 15%씩 관세를 부담해야한다.

미국 시장으로 수출에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태양광 세이프가드로 우리나라 태양광제품 수출손실액은 4년간 17억100만달러(약 1조81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태양광 세이프가드 조치 아래 한국 태양광업계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확대돼야 한다"며 "일본, 유럽 등 기존 시장과 더불어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조현수 한화큐셀코리아 대표이사는 "올해부터 국내 주택 보급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데 사실 기업 입장에서 매력 있는 사업은 아니다"라면서도 "태양광 산업의 수용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실 소비자들이 좋다는 것을 직접 느껴야하기 때문에 마케팅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까지 확대하는 정책을 적극 시행하고 있어 태양광 내수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일본도 오는 2020년부터 정부정책 차원에서 신축 건물에 가정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자급해 에너지 소비를 '0'으로 만드는 주택인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늘리기로 하는 등 주택용 태양광 모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용 태양광 제품의 경우 한정된 공간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고부가 고효율 제품을 생산하는 한국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