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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가격 6년래 최고치…"수급 타이트 영향 강세 지속"

ABS 톤당 2110달러…춘절연휴 이후 중국 내 수요 강세
ABS 생산 비중 높은 LG화학 등 1분기 호실적 기대감↑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8-03-05 10:40

▲ 샬레에 담긴 ABS 제품. [사진=LG화학]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가격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ABS를 생산하는 화학업체들의 1분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5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2월 넷째주 ABS 가격은 톤당 2110달러로 2012년 3월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평균 가격보다 11.4%, 지난해 연간 평균 가격 대비 13.6%나 높은 상황이다.

IBK투자증권의 전유진 연구원은 "춘절 연휴 이후 중국 내 수요가 다시 강하게 나타나면서 ABS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ABS의 가격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춘절 이후 수요가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는 데다가 정기보수로 인한 공급 감소가 맞물리면서 화학제품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 연구원은 "ABS 수요는 중국 내 가전·자동차 중심으로 견고한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며 "부타디엔(BD), 스타이렌모노머(SM), 아크릴로니트릴(AN) 등 각 원료 조달의 용이성 문제로 공급 증가는 제한적인 만큼 연중 수급타이트와 가격 강세 지속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자료=Platts, IBK투자증권]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인 ABS 가격 강세로 ABS 생산 기업들의 수익성 향상도 예상된다.

KB증권의 백영찬 연구원은 "ABS 가격 강세에 따라 ABS 최대 생산기업인 LG화학과 상대적으로 이익비중이 높은 금호석유화학의 1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LG화학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ABS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LG화학의 ABS 세계 시장 점유율은 21% 수준이다. LG화학은 생산라인 전환, 증설 등을 통해 ABS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여수공장 내 기존 PS(폴리스트렌) 제품 생산라인 2개 중 1개 라인을 ABS 생산라인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ABS 국내 생산량은 연간 85만톤에서 88만톤으로 늘어난다.

또한 LG화학은 올해 말까지 1억달러를 투자해 중국 화난 ABS 공장 생산량을 15만톤 증설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증설작업이 완료되면 LG화학의 국내외 ABS 생산량은 총 200만톤에 달한다. LG화학은 ABS 시장점유율을 21%에서 26%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앞선 2017년 4분기 실적설명회에서도 "지난해 고온 영향으로 중국의 ABS 시황이 좋았다"며 "수요가 작년 수준을 유지할지 알 수 없지만 고부가 ABS 비중을 확대하고 있어 일부 수요변동에도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ABS 생산업체인 PT ABS 인더스트리를 인수한 롯데첨단소재와 생산규모는 25만톤 수준으로 작지만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주요 사업부로 부상한 금호석유화학도 ABS 시황 강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